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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우 칼럼
2021년 전국대학 수시 원서 접수 결과 분석 및 부산교육의 방향
[김쌍우 칼럼] 추락하는 부산교육! 이대로는 안 된다...교육감 후보에 묻다 
2021. 10. 07 by 정관타임스Live

전국 210개 대학의 수시원서 접수 마감 결과 수도권 대학(42개교) 경쟁률은 15.9:1, 지방대학(127개교)은 6:1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학생들이 총 6번 지원하므로 지방대의 경쟁률은 1:1에 불과하다. 부산도 2021년 15개 대학 평균경쟁율이 6.22:1로 나타나 2020년 경쟁률 5.68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이는 부산대학이 수시 기준을 낮추어 평균 경쟁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심각한 결과가 도출된다. 첫째, 지방대학 인기학과인 의료, 보건계열의 경우 20~50:1, 약학과 50~100: 1 이상인데 비하여 미래성장동력을 제공할 4차 산업혁명시대의 IT, 인공지능 계열은 대부분 1:1의 경쟁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뿌리산업의 기반인 공과계열의 경우 부산대 공대 10:1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부산지역 사립대학의 경쟁률은 3:1을 넘긴 학과가 드물다.
둘째, 기존 전문대학에 개설 되었던 실무·실습 위주 관련 학과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너무 높다. 반려동물, 미용 관련 학과의 경우 20:1을 넘는데 관련 분야 자영업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반길 수 없는 상황이다. 신입생 모집을 위한 대학의 자구책으로 보인다. 
이는 저출산 시대와 맞물려 등록금으로 생존이 유지되는 대학상황, 최근 국내 100대 기업에 부산기업이 하나도 없다는 현실이 청년들의 부산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영국 등 선진국들과 글로벌 기업들은 대학이 아닌 3무 교육 열풍, 에꼴42, 미네르바 및 다이슨 공대, 최근 포항공대가 애플 그리고 경북도(포항시)과 손잡고 새로운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라도 부산교육이 몸부림쳐야 한다. 산학기반 프로젝트 현장형 수업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학생들의 탈부산을 막으려고 하기보다는 글로벌 교육현장을 끌여들여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오고 기업이 온다. 당장 중·고등학교 교육현장부터 변해야 한다.
학생들의 인서울 현상이나 해수동 중심의 교육쏠림현상은 공교육 불신에서 비롯된 일이다.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과 교육다양성을 확보해 줘야 한다.
사회주의 국가에서조차 영재교육에 힘쓰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어떤 분야이든 가능성이 있다면 지방행정이 나서서라도 학생들의 가능성을 지원해야 한다. 
‘학생들이 받는 불이익이 있겠지만 현재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평준화에 매몰된 획일화된 진영논리로는 안된다. 학생들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희망과 미래를 빼앗는 행위일 뿐이다.
진영논리에 매몰된 꼰대철학이 더 이상 부산교육을 망치지 않는 길, 특히 부산시교육감예비후보들에게 비전을 묻는다.

글 김쌍우 기장일보·정관타임스 대표이사(전 부산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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