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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옥의 가치찾기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의 '후안무치' 교만하고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인간은 절대로 우리의 지도자로 선택하여서도 선택되어서도 안될 것
[송무옥의 가치찾기] 27)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들
2021. 08. 18 by 정관타임스Live

후안무치(厚顔無恥)란 사전의 해석은,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으로,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고 되어있다.
세상이 심하게 경쟁하고 교활하다 보니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부끄럽거나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 특히 사회 지도층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어 이 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 후안무치의 인간들이 서민의 주위에 많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데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정상적인 사회나 가정이라면, 사회나 가정에 어떤일이 발생하면 먼저 대화나 이해를 구하고 그것이 어려우면 문제의 의제를 협상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상호 간 의견을 제시해서 양쪽 모두에게 득이 되고 이익이 되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상적인 지도자요 또는 가정의 리드요 구성체일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절차와 협상을 뒤로하고 오직 자기의 편협된 생각과 이익에만 치중하여 그 일의 잘못을 반성은커녕 잘못을 모른 체 또는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일들이 사회 전반에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한마디로 '후안무치'가 아닌가 싶다.
몇 년 전에 한 지방에서 지도자로 수년간 지내신 덕망 있는 분에게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나는 60평생을 살면서 이런 거짓의 가면을 쓴 후안무치한 사람이 한 지방의 지도자가 되었다는데 지나고 보니 신뢰하고 도와주고 찍어준 내 손을 ××버리고 싶다"고 하였다.
이 글을 쓰는 나도 그 내막을 낱낱이 쓰기조차 민망스러워 생략하기로 한다.
이글을 쓴 소제목과 딱 맞는 것 같다.
후안무치(厚顔無恥)
그렇다 우리들의 서민에게 지도자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의 '후안무치'가 날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특히 최고의 정치인들과 권력자 또는 재벌들의 후안무치는 보통 사람들을 더욱 화나게 만든다.
교만하고 건방지고 철면피로 잘못을 모르는 낯짝이 두꺼운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인간은 절대로 우리의 지도자로 선택하여서도 선택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행복과 아름다움은 정직하고 착한 지도자의 선택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글=송무옥(생활심서 '가치는 양심과 정의를 먹고 자란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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