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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언택트시대... 여행가들이 선물하는 '책 속 여행'
[북심으로 살자] 이 시기 가장 현명한 여행이야기...
2021. 08. 05 by 김연옥 기자
언택트시대 책으로 하는 여행은 마음을 살찌게 한다. 때론 직접 가볼 수 없지만 나름 이유있는 여행가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음이  좋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정원과 모차르트 생가의 초콜릿 맛, 크로아티아의 폴리트비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스위스 융프라우 등 책 속 여행이 가능하다.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고 기억을 잠시 머무르게 한다.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치밀한 계획에 맞춰 여행을 실현하곤 한다.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예산과 시간을 다 맞췄음에도 떠날 수가 없다. 코로나19가 2년째 발목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갈 수 없는 안타까움을 간접경험으로 달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행 서적이 예상 외로 많이 팔리고 있다는데, 직접여행의 느낌을 대신할 수 있을까?

ㆍ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 - 백상현 저
많은 언어의 유희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선물처럼 다가와 여행의 현장 속으로 자연스레 이끄는 책.
저자는 말한다. 
“세상을 산다는 건 상처를 받는다는 말과 같다. 날카로운 모서리에 치이는 일상이 안타까워 홀연히 떠나는 게 여행이다. 결국 여행의 이유는 먼 풍경 속 나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정원과 모차르트 생가의 초콜릿 맛, 크로아티아의 폴리트비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스위스 융프라우 등 책 속 여행이 가능하다.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고 기억을 잠시 머무르게 한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여행작가 겸 사진가의 이야기는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가방을 메고 여행을 가자!"

ㆍ그래도 여행은 꽃핀다 - 13명의 인생발자국 저
국내외 여행 소외 지역 아동들에게 여행을 선물하는 이들이 있다. '지구별여행조합'이다. 40대 직장맘부터 60대 은퇴자까지 '인생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아는 지구별 여행자들이 특별한 여행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오지마을 여행과 식도락 번개를 즐기는 여행자들은 코로나19 시대 비행기표 대신 펜을 들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마라톤이 가져다 준 성찰, 부부의 내밀한 이야기, 잘 나가던 회사를 판 여행광, 역기러기 가족, 80대 아버지를 위한 깜짝 여행, 60대 애처가의 편지, 남편의 타임캡슐, 초보여행자의 성장기 등이 바로 그 이야기다. 
지구별여행조합은 말한다. 
"우리의 삶이 다시 활짝 필 수 있다는 희망...그래도 여행은 꽃핀다."

ㆍ너 자신을 사랑하라 - 장희정 저
여행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281일 동안의 세계여행 일기를 쓰며 사진과 글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랜선여행 에세이다.
20대 마지막에 나를 사랑하기 위해 떠났던 세계여행에서 저자는 비로소 내가 언제 행복하고 슬픈 지를 알게 됐다. 덕분에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고 삶의 여유가 생기게 된 것.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하는 삶이 아니라, 내 기준에서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이 담긴을 에세이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책의 한 구절을 읽어보자. 
"세계를 여행하며 나의 감정을 들여다 보았다. 보고, 먹고, 입고, 쓰며 미처 알지 못했던 나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남에게 보여주려는 삶이 아닌 오직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다.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나를 사랑하기 위해 떠난 여행을 함께 경험한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이 책의 여운이다. 

ㆍ밥보다 여행 - 이상정 저
한 모녀의 275일간 세계 일주를 담고 있다. 어린시절 자신에 대한 ‘육아일기’를 내놓으라는 딸의 요청에, 어린 날의 육아일기 대신 앞으로의 인생에 살아 있는 잔소리를 남기고자 엄마는 딸에게 자신의 버킷리스트이기도 한 1년간의 세계 일주 ‘노마드(원하는 목적을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님) 모녀여행’을 제안한다.
모녀는 발길이 닿는 대로, 둘만의 경험과 상식을 바탕으로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엄마는 딸에게 살아가는 방법, '세상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275일 동안 23개국 43개 도시를 돌며 하루하루를 기록했다.
50대 후반의 엄마와 20대 중반의 딸, 두 사람이 함께 해온 시간과 경험 그리고 위로의 275일이다. 새로운 시간과 공간 그리고 타국의 역사와 문화가 씨줄과 날줄로 얽혀 인문학 강의 못지않은 여행의 맛을 선물한다.
모녀가 함께 여행을 간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건 왜일까?

ㆍ대한민국 오지여행 - 성연재 이은덕 저
오지여행가와 사진작가가 함께 써내려간 책이다. 코로나19로 외국여행을 실현할 수 없다면 외국보다 아름다운 경관과 넉넉한 인심을 품은 국내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경험도 괜찮다. 
언택트 시대, 많은 것이 비대면으로 바뀐 요즘 여행지에도 여유와 느긋함을 찾는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외국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라벤더 꽃이 만개한 울진의 양원마을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삼척의 장호해수욕장과 서양의 해안도로를 연상케 하는 길게 뻗은 명사십리 해변가도 당신의 마음을 파고들 것이다.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키며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기차 간이역, 청정 지역에서만 산다는 1급수 어종이 모여 있는 웅숭깊은 계곡, 자연을 품은 고매하고 장엄한 사찰 등 대한민국이 아니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경관이 이 책에 담겼다. 
국내 여행의 묘미는 이색적인 풍경과 우리만의 고유의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오지 여행지는 한적하고 인적이 드물지만, 오는 사람들을 너그럽게 품어주는 매력이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 
대한민국 오지 여행지 99곳의 자연경관을 만나고, 맛집과 숙소·교통편 등 여행정보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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