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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영어교육은 스트레스 없이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접근해야" 영어 강사, 요가 강사로 활동...가족과 여행·부부 모임하며 한국생활에 적응 중
[인터뷰] 캐나다에서 온 영어강사 '김다니엘'
2021. 06. 14 by 김연옥 기자

<기장일보/김연옥 기자>=김다니엘(Danielle Kim)을 만났을 때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불렀던 'I dream of Jeanie with the light brown hair(금발의 제니)'가 떠올랐다. 그녀는 캐나다 출신으로 한국 그것도 영도가 고향인 부산 남편을 캐나다에서 만나 이곳 부산에 정착했다. 9년째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는 8세와 4세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아내로 엄마로 바쁜 와중에도 영어 강사와 요가 강사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매년 고국인 캐나다를 방문하거나 부모님이 부산에 오시거나 했는데 2년째 부모님을 뵙지 못해 마음이 아파요.”

코로나19로 겪는 고충을 털어놓는 그녀다. 

“한국에 와서 놀란 것은 한국의 어린이 특히 유아들이 너무 늦게 자는 거였어요. 캐나다에서는 저녁 7시 늦어도 8시 정도면 어린이들이 취침을 해요. 12시간 정도 자도록 합니다.”

"어쩌다 친정어머니가 저녁에 전화할 때 애들이 깨어있으면 무슨 일이야고 깜짝 놀라신다“는 그녀의 말에서 우리나라와 차이를 느끼게 된다.

"평소 밀가루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어 불편했는데 한국에 와서는 밥을 먹고 특히 미역 김 등의 해조류를 많이 먹었더니 속도 편안해지고 알레르기도 없어졌어요. 특히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미역국’입니다."

그녀가 엄지손을 내민다.

김다니엘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외국어 강사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몇 년 동안 정관 ‘리틀하버드 어린이집’에서 3~7세까지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만 3세의 어린이들은 선생님이 들어서면 반가이 맞아준다. 짧은 시간이지만 간단한 영어로 대화를 이어간다. 

“조기의 영어교육은 스트레스 없이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해요." 

휴일이면 가족들과 근처의 바닷가를 찾는다. 아이들은 모래장난과 수영 등으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한다.

다른 부부들과 모임을 갖고 가족여행도 즐기며 한국의 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김다니엘.

고향 생각을 나게 한 것은 거제도에 갔을 때다. 경주는 한국의 역사를 담고 있어 한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도시라고. 

“영도의 할머니 집을 방문하면 큰아들은 곧잘 사투리를 배워 쓰는데 어떨 땐 무슨 뜻인지 몰라 한참 생각해요. 부산의 사투리는 억센듯하지만 인정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환하게 웃는 그녀다.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즐기며 한국인이 되어가는 김다니엘은 "영어 그리고 요가강사로서 입지를 굳히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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