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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2월 31일 비가 오면 만나자"의 가능성은? 가슴 설레임의 기다림, 심쿵여행이 시작된다
[MOVIE] 봄비와 함께 찾아온 사랑이야기
2021. 04. 26 by 김연옥 기자

<기장일보/ 김연옥 기자>='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하는 영호(강하늘)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소희(천우희)가 서로의 일상을 편지로 주고 받으며 용기와 위안을 받는 평범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호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오랫동안 간직해 온 기억 속 친구를 떠올리며 무작정 한 통의 편지를 보낸다. 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천우희)는 언니 소연(강소라)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된다. “몇 가지 규칙만 지켜줬으면 좋겠어.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기 없기, 그리고 찾아오지 않기” 등을 요구하며 소희는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내고 두 사람은 편지를 이어나간다.

우연히 시작된 편지는 두 사람의 평범했던 일상을 설렘과 기다림으로 물들이기 시작하고, 영호는 12월 31일 비가 오면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제안을 하게 된다.

받는 이의 반응을 상상하며 신중하게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는 두 사람. 기약 없는 답장을 기다리며 점차 서로의 시간에 빠져드는 모습은,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의 단절된 세상에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조진모 감독은 “두 사람이 소통을 할 때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편지를 선택했다"며 “관객들이 불완전하지만 찬란하게 보냈던 시간과 그 시절 만났던 사람들을 기억해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는다.

그의 바람처럼 청춘을 지나온 그리고 지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 한편의 영화가 따뜻한 공감과 위로가 될지 기대해 본다.

영화 정보>>감독 주진모/ 출연 강하늘, 천우희, 강소라/ 개봉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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