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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군정
[속보] 장난기표 항의 주민집회...장난기표 군의원은 '침묵'
2020. 07. 13 by 곽일주 기자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정관타임스/곽일주 기자>=지난 2일 기장군의회에서 있었던 의장단 선출 투표에서 일어난 ‘장난기표’를 항의하는 주민집회가 10일 오후 2시 기장군청 앞에서 열렸다.

5개 읍면 주민자치위원장 및 위원, 주민 등 70여명은 비가 오는 가운데 군의회 상임위원장 선출시 “싫다니까요” “다 드세요” “좋은가요”등의 기표를 한 군의원의 일탈에 강력히 항의하며 의회의 격을 떨어뜨린 행위에 대해 삭발을 감행하며 규탄했다.

김윤홍 주민자치위원장(정관읍)은 “지역 주민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행태를 대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삭발을 했다. 이어 기장군의회의 각성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박홍복 전 기장군의회 의장은 “의회 민주주의의 파괴다”며 “기장군민을 조롱하는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집회 모습.

이날 집회장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시종일관 경청하고 있던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은 마이크를 받아들며, “의회에서 장난기표가 나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이런 모습이 없도록 의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더 이상 불상사가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고개숙여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시위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장난 기표를 한 군의원을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된다”며 “기장군의회 전체를 욕보이고 나아가 기장군민 모두를 창피하게 만든 장본인을 필적 감정이라도 해서 찾아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장난 기표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군의회 내 의원들과의 불협화음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한 SNS를 통해 기장군의회 회의가 노출되는 과정에서 기장군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계속되는 갈등에 오히려 그 피해를 주민들만 보지 않겠냐며 우려가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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