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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수 업무추진비 0원 편성 ‘비결’,
식비...군수가 더치페이
직원간식...시간 외 수당으로 해결
경조사비...서로 주고받는 것으로 군수개인의 몫
그래서 기장군수 업무추진비는 4년째 ‘0원’
업무추진비 외 군정 전체 누수되는 혈세 없도록 챙겨야 지적도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오규석 기장군수가 업무추진비를 0원으로 편성했다. 4년째 0원 편성이며, 그 이전에도 한도액보다 매우 적게 편성하거나 집행해 혈세를 아낀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12월 26일 기장군은 오규석 기장군수가 2020년 군수업무추진비를 0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2017년과 2018년, 2019년에 이은 0원 편성이다.
오 군수는 2010년 7월 1일 취임 이후 2017년까지 군수업무추진비 편성 한도액보다 매우 적게 편성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업무추진비를 아끼는 군수 때문일까? 기장군은 부서별 시책업무추진비 편성한도액보다 3분의 1가량 적게 편성됐다고 한다.
또 2017년에 부군수를 비롯한 4급 국장과 읍면장, 보건소장, 농업기술센터장의 기관운영업무추진비를 편성한도액의 3분의 1만 편성했는데 2020년에는 이 액수의 3분의 1만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추진비 0원 편성’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지만 기장군은 군수 업무추진비를 편성하지 않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식사비, 직원간식, 경조금 등에 주로 군수 업무추진비를 써 왔는데, 오규석 군수가 더치페이로 식사를 하고 있고, 직원간식비의 경우 시간 외 근무수당에 포함되기 때문에 업무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것.
또 경조사비의 경우, 상호 주고받는 비용으로 볼 때 업무추진비로 직원 경조금을 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오 군수가 개인적으로 경조사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군수 이하 부군수, 국장 등의 기관운영업무추진비와 부서별 시책업무추진비를 줄여서 3년째 군정을 운영한 결과 업무의 효율성에 있어서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저비용 고효율의 행정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에서 지방관이 백성을 사랑하는 길은 절용(節用)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공직자는 국민의 혈세를 두려워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은 공직자의 청렴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장군이 ‘군수 업무추진비 0원 편성 등’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군 살림 전체적으로 국민 혈세가 보다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더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