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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군정
오규석 기장군수에게 직접 들어본 총선 불출마 ‘이유’
2019. 12. 17 by 김항룡 기자

“나가서 기장발전 위해 일 할지 VS 맡은 소임 다 할지 고심
맡은 소임 다하는 게 군민 뜻이라고 생각해 불출마 결정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뜨겁게 간직할 것
결정과 관련 마음 아프지만 대도무문(大道無門)이 답
기장발전에 한순간의 공백 있어서는 안돼”

 

오규석 기장군수의 총선 불출마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총선 유력주자로 꼽혔던 그가 예상을 깨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기장지역 안팎에서는 불출마 배경이나 이유에 관심이 갖는 분위기다. 정관타임스는 오규석 기장군수에게 직접 불출마 이유를 물었다.


-“군정에 전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란 문자를 봤다. 총선 불출마 결정이었다.
“그동안 많은 군민께서 기장을 위한 기장에 의한, 기장의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며 저에게 권유와 성원을 엄청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언론에서도 계속해서 제 출마에 관심을 갖고 보도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부분에 있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규석 기장군수. /정관타임스DB

-많은 군민이 총선 불출마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진짜 이유요? 이미 설명드렸습니다. 고민과 숙고를 거듭해왔습니다. 사실 그러다 저는 ‘기장발전에 단 한 순간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또한 기장발전에 큰 일꾼, 머슴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전체 군민들의 엄정한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저는 군민들께서 만들어주고 길러주신 행정 능력과 경험을 씨앗으로 삼아서 기장발전이라는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저의 온몸을 던지겠습니다. 이것이 제 입장입니다.”

-군수님의 결정을 두고 유력주자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나가서 기장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이 정의인가?’ 아니면 ‘지금 맡은 소임을 다하시는 것이 정의인가?’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입니다. ‘당선만 된다면 뛰쳐나와도 되느냐?’는 질문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고민 끝에 ‘기장발전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것이 정의다’ 이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그게 군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임을 다하는 것이 정의입니다.”

-아쉬움은 없나?
“찾아오셔서 실망스럽다고도 하시고 허탈하다고도 하셨습니다. 우리 군민들께 보내주신 그동안의 성원과 관심 뜨겁게 간직하고 있다는 것 전해 주십시요. 순수한 뜻을 전해 주십시요. 저도 마음이 아프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대도무문(大道無門)이지요. 더 열심히 몸을 던지겠다고 전해 주십시요. 16만 5000 군민 한 분 한 분께….”


[뉴스 Q&A] 대도무문(大道無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道理)나 정도(正道)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으로, 누구나 그 길을 걸으면 숨기거나 잔재주를 부릴 필요(必要)가 없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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