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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향상 위해 '국산팝콘시대' 꿈 꿔
강원도서 옥수수 종자도입 옥수수 시험생산
대기업과 계약체결 안 되며 현실화 실패
유족들, "자식에겐 엄격하고 이웃에겐 온화했던 아버지"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지난 9월 15일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한 오철랑 씨는 시험포 영농에 적극 참여하는 등 기장농업 발전을 위해 힘을 써 온 인물이다.
특히 2007년엔 강원도에서 옥수수 종자를 도입 국산팝콘제작을 위한 옥수수시험재배에 앞장서기도 했다. 당시 영화관 등에 판매되는 팝콘은 중국 등에서 들여온 팝콘이었다고 한다.
주위에 따르면 오철랑 씨가 '국산팝콘'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벼농사만으로는 농가소득 확보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벼농사보다 훨씬 손이 덜가는 옥수수 재배에 도전했던 것인데 이를 팝콘사업으로 연계하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얼마가지 못했다. 옥수수를 수매해 한 영화관체인업체와 계약하려 했던 C기업이 계약에 실패하며 오철랑 씨가 꿈꿨던 '국산팝콘사업'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고 오철랑 씨의 아들 오효운 씨는 "자식들에게는 엄격하고 이웃에게는 온화하신 분이었다. 그런모습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마을과 이웃을 위해 애쓰려했던 아버지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오철랑 씨는 지난 1937년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에서 태어났다. 양산군과 합병됐을 시절을 전후 국회의원을 돕는 등 정치활동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구 대우정밀 현 S&T모티브 공장 조성 당시, 철마 두구동으로 이어지는 군도개설 및 포장에 힘을 쓰기도 했다. 배추, 고추, 부추 등 시험포 영농에 적극 참여했으며, 마을이장과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런 그는 2019년 9월 15일 긴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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