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장애인 활동가이자 '우리 균도-느리게 자라는 아이'의 저자 이진섭 씨와 그의 아들 균도가 9월 13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 전 시구에 나선다. 프로야구단인 NC다이노스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프로야구와 함께하는 인권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문화 소외계층인 장애인과 아동 등을 초청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진섭 씨 부자는 각각 시구자와 시타자로 그라운드에 선다. 이진섭 씨는 시구를 균도는 시타를 맡을 예정이다.경기 홍보부스에서는 장애인 인권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인권도화지와 캐리커쳐가 제공되며, 명함에 점자를 각인하는 시연도 펼쳐진다. 균도아빠 이진섭 씨는 "발달장애인을 조금 더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시구자로 선정된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이진섭 씨 부자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제기한 갑상선암 발병 피해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으며, 장애인 활동가로 더 유명하다. 고리 원전 근처에서 태어난, 그의 아들 균도는 청년이지만 다섯 살 지능에 시시때때로 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키는 지적장애 1급 자폐아이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과 함께 지난 2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3000킬로미터를 걸었다. 지적 장애인과 그 가족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사단법인 발달장애인과 세상걷기를 설립해 자신의 경험을 발달장애인 부모들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