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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이장협의회 프로복싱대회’서 동양챔프 결정전...한국 임진욱, 아쉬운 패배
기장서 새로운 복싱 동양챔피언 탄생
2018. 09. 10 by 홍윤 기자
'제 1회 기장군이장협의회 프로복싱대회'에서 WBA ASI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 출전한 임진욱 선수가 제스레이 선수에 펀치를 날리고 있다.

<정관타임스/홍윤 기자>=기장군에서 열린 프로복싱대회에서 동양챔피언이 탄생했다.

지난 9월 7일 열린 ‘제 1회 기장군이장협의회 프로복싱대회’에서 진행된 WBA ASI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필리핀의 제스레이 선수가 한국의 임진욱 선수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12라운드 경기로 펼쳐진 이번 경기는 20전이 넘는 경기 경험을 가진 한국 1위이자 WBA 밴텀급 세계랭킹 5위인 임진욱 선수(거북체육관/부산)와 30대 복서로써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을 가진 세계랭킹 6위 제스레이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초반 분위기는 임진욱 선수가 가져갔다. 1, 2라운드에 걸쳐, 탐색전을 벌인 두 선수는 3라운드부터 본격적인 격투를 벌였는데, 임진욱 선수는 3라운드에 제스레이 선수로부터 다운을 얻어내면서 분위기를 가져가는가 싶었다. 5라운드 막바지에 들어서 다시 주도권을 잡기도 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게 아쉬웠다. 이후 치고받는 공방전이 벌어져 다시 경기는 교착상태에 들어갔다. 7라운드부터는 제스레이 선수의 페이스였다. 이 때부터 임진욱 선수는 시종일관 잡고있던 센터를 뺏기고 코너에 몰리기 시작했다. 임진욱 선수는 방어능력과 맷집을 보여주며 버텼지만, 결국 8라운드에 아쉬운 KO패배를 당했다.

한편, 기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임진욱 선수와 제스레이 선수의 WBA ASIA 동양타이틀매치 외에도 KBF 한국타이틀 미들급 타이틀매치와 ‘카메룬 난민복서’ 길태산 선수(카메룬 명 : 에뚜빌)가 출전한 KBF 한국-태국 국제라이벌전이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서 한국타이틀을 따낸 조성재 선수의 경기모습과 태국선수로부터 승리를 따낸 '카메룬 난민복서' 길태산

한국 미들급 타이틀매치에서는 조성재 선수가 경기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7라운드 KO승리를 거뒀고, 갈태산 선수도 6라운드로 펼쳐진 경기에서 태국의 차이왓무엔풍 선수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 외에도 18세 오상헌 선수(대구코리아)와 16세 김승기 선수(원주KBI)의 경기와 이상호 선수(이경규복싱)가 저돌적인 경기운영으로 인상적인 프로데뷔전을 보여준 한동호 선수(반송장정구)와의 경기 등 6개의 오픈매치도 함께 열려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부산출신의 전설적 복서 장정구 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경기 지켜보는 '전설' 장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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