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기장정치와 6.1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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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기장정치와 6.13 지방선거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8.01.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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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항룡 편집국장/기자
김항룡 편집국장/기자
6.1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 및 입후보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주민들과 유권자 역시 선거가 임박해 오고 있음을 느끼면서 우리 고장의 일꾼이 누가 될지 그리고 찾아올 변화가 행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회의, 무관심도 배제할 순 없다. 

6.13 지방선거가 점점 다가올수록 기장지역사회는 '선거정국'으로 한걸음 한걸음 깊이 들어가는 모습이다.
 
지방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는 모임 그리고 술자리 등에서 오가는 담소의 주된 레퍼토리다. 아마도 다가올 설날 가족이 모이는 차례상 자리에서도 지방선거는 화두가 될 것이다. 나와 지역을 위해 어떤 일꾼이 필요하고 입후보예정자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지를 염두하지 않으면 막연한 투표, 묻지마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유권자와 입후보자예정자 모두 선거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동일한데, 그 생각이 꼭 같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선거가 5개월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입후보예정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공천 여부다.

지방선거의 경우 많은 입후보자가 나오기 때문에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다. 그래서 정당을 보고 투표하거나 들리는 평판이나 소문, 이미지, 주변의 권유 등에 의지해 지역 일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많은 입후보예정자들은 지역이나, 역대 선거 결과, 판세에 따라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고 공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주민 그리고 유권자들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더불어 나와 내가족, 아이의 삶을 행복하게 할 일꾼이 당선되길를 희망한다. 세금이 좀 더 효율적으로 쓰이길 바라며,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수가 행복한 일들을 펼치길 기대할 것다.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여러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풀 수 있는 능력있는 일꾼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배출되길 염원한다.
 
즉 입후보예정자들은 공천 그리고 선거 결과에, 주민과 유권자들은 선거이후 그들이 보여줄 활동에 무게 중심을 맞추는 듯하다. 
 
이 과정에서 각 정당과 정치세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주민과 유권자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그저 '바람'만 가지고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과 유권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제대로 수용할 입후보예정자가 있어야만 '주민 그리고 유권자의 바람'은 비로소 현실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기장이 처한 현실은 좀 우려스럽다.

예로 기장군은 지난 총선 때 비로소 독립선거구가 됐다. 해운대구와 함께 선거를 치르다 비로소 자체적으로 일꾼을 뽑게 된 것이다. 즉 정당의 조직이 해운대와 더불어살이를 하다가 독립된 지 얼마 안 됐기에 기장의 정치는 아직 익어갈 시간이 필요하다. 박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많은 지역 정치인들이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사실도 상기해야 한다. 
 
기장정치의 이러한 변화는 기득권을 지키는데 집중하거나 소통의 기회부족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말을 하지 않을 뿐 곪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아 보인다. 
 
분명한 것은 지역위원회와 당원협의회 등 각 정당의 조직이 건전하면서도 경쟁적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민의를 대변하는 모습을 보일 때 기장 정치의 희망이 있다는 점이다. 

6.13 지방선거는 기장 정치의 시험대다. 각 정당은 주민과 유권자, 지역의 미래, 공익을 위해 일할 일꾼을 공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 
 
주민과 유권자는 지역 정치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을 염두하면서 각 정당이 어떻게 공천하고 선거에 임하는 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가치를 주민과 유권자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두는 정당과 후보자를 잘 추려내 지지하고 힘을 더해야 한다. 
 
보스정치나 정당에 줄을 대는 식의 시대를 역행하는 후보가 아닌 생활정치에 충실하고 다수의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함께 찾아내야 한다. 행사장을 전전하기보다는 주민들의 생활에서 불편을 찾아 개선하는 노력을 펼치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약 6000억원의 기장군 살림을 책임지거나 감시할 인물 등을 뽑는 선거다.

참된 일꾼,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일꾼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도 작금의 현실에서는 여러 어려움과 한계가 있을 것이다. 입후보예정자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할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눈을 크게 뜨고 귀를 기울이며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혹 입후보예정자를 만나면 중요한 현안과 관련 그들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  

​정치는 평범히 사는 나와 멀어보이지만 때론 많은 문제를 해결한다. 우리는 이 사실을 지금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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