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만 하고 대책은 없는? 원전주변 환경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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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만 하고 대책은 없는? 원전주변 환경조사 '논란'
  • 채인아 기자
  • 송고시각 2017.03.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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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 삼중수소 초과검출 조사결과 발표...주민 불안 '고조'
고리원자력본부 주변 방사능 환경방사능조사를 실시한 부경대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 서효진 소장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photo=채인아 기자
월내 인근 바다서 6월께 일시적으로 삼중수소 기준치 이상 검출

<정관타임스Live/채인아 기자>=지난 6월께 장안읍 월내리 앞바다 인근에서 삼중수소가 일시적으로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삼중수소 일시 검출에도 마땅한 대안은 제시되지 않아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부경대학교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소장 서효진교수)는 22일 장안읍사무소에서 '고리원자력본부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경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내 앞바다 인근에서 채취한 시료 등에서 일시적으로 삼중수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능 환경조사 결과에 대해 한 주민이 대책을 질문을 하고 있다. photo=채인아 기자
이날 발표회에는 인근지역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오규석 군수와 기장군 관계자, 고리원자력 본부 관계자, 마을 이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조사결과, 월내지역에서 삼중수소가 일시적으로 초과검출됐다는 사실이 보고되어 참석자들은 불안함을 나타냈다.

임랑에 거주하는 주민 박명화 씨는 "조사결과를 듣고 대책이 없다는 말에 섭섭하다"며 "주민들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길천 마을에서 온 또 다른 주민은 "암환자가 늘어나 살기가 불안하다"며 "원전인근 반경 1km 내에 철거 주민 서명을 받기도 했는데 이주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수의 주민들은 "설명이 미흡하며 조사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주민들을 답답하게 했던 건 삼중수소 일시 검출에 대한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는 점이었다.
설명회 모습. photo=채인아 기자
설명회 모습. photo=채인아 기자
실제 질의 응답시간 몇몇 주민들의 기준치 이상 검출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물었는데 부경대 방사선과학기슬연구소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들려주지 않아 일부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부경대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 서효진 교수는 '조사기관으로 대책을 수립할 입장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삼중수소 등 방사능 기준치 초과에 대한 대책 요구에 대해 "주민 대표자 동의 하에 다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내륙쪽으로 확대해서 시료채취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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