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호기 안전평가 전 5·6호기 건설 추진...안전성 우려 증폭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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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호기 안전평가 전 5·6호기 건설 추진...안전성 우려 증폭되나?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6.07.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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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다수호기 안전평가 2019년께 가능.."신고리5·6호기는 추진"
현황브리핑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21일 고리원자력 찾은 더민주 의원들, 다수호기 안전성, 재해 대책 집중 질의
한수원, '현 규제기준 충족 신고리5·6호기 추진하며 점차 보완 입장
더민주 의원들, "전력수급상황, 안전 우선 고려해 평가 후 추진해야"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신고리5·6호기의 건설이 확정되면서 다수호기 즉 원전 여러기가 밀집해 있는 것에 대한 지역사회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0여명이 21일 오후 고리원자력본부를 찾아 다수호기 확률론적안전성평가, 지진영향, 신고리5·6호기 사전공사 의혹 등 최근 제기된 원전관련 사안들을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수호기
​ 확률론적안전성평가(PSA)
 후 추진돼야"
vs
"PSA, 2019년 2월께 가능...
​ 현재 규제기준 만족
​ 안전에 문제 없어"


현황브리핑에서 더민주 의원들은 주민안전을 위해서라면 다수호기 확률존적안전성평가(PSA) 이후 원전5·6호기 건설이 추진되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재호 의원은 "캐나다에서 8기까지 원전을 지으려다 위험하다고 판단, 원전 2기의 추가 건설을 포기했다"는 사례를 제시하며 "PSA 평가 이후 신고리5·6호기 건설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공사 의혹을 받고 있는 시설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이에 대해 김범년 한수원 부사장은 "다수호기 안전평가는 연구단계"라며 "규제기준이 마련되면 안전성 평가가 이뤄질 것이며 한수원은 그 기준에 부합하는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즉 다수호기 안전성 평가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현재의 안전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고 다수호기 동시사고에 대비해 설계보강 등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선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의원들은 원전 주변에 인구밀집지역이 있는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한수원의 이 같은 입장에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지진발생..
 원전 안전운전에 
 영향 없어"
vs
​"원전 선진국
​ 일본도 참사...
​ 과신은 금물"
 
지난 5일 발생한 진도5 규모의 지진과 관련 한수원은 "발전소 안전운전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지진 당시 원전 중 월성1호기에서 감지된 최대지반가속도(g)가 가장 높았다. 0.030g 였는데 내진가속도 0.2g에 크게 못미쳤다는 것. 참고로 내진가속도 0.2g는 진도6.5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정도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등을 거론하면서 재난상황시 대책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지진 감지계를 둘러보고 있는 의원들. photo=김항룡 기자
특히 지진여파로 인한 쓰나미시 차수문 8m 높이가 적절하냐는 최인호 의원의 질의에 김범년 한수원 부사장은 "차수문 높이는 2년간의 전문 용역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면서 "만일 하나 발전소의 전원이 꺼져도 이동형 발전차량이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날 의원들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동형 발전차량의 시연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한수원의 입장과 좀 더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요구가 공존하는 가운데, 원전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을 한수원이 어떻게 해결해 갈지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범년 한수원 부사장이 의원들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한편, 한수원은 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위한 사전준비작업과 함께 신고리5·6호기 건설을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원전해체작업의 경우 영구정지-사용후연료 냉각 및 안전관리-제염/철거-복원 종료 등 13년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5호기 건설은 2012년 6호기 건설은 202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희 고리원자력본부장이 현황브리핑을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현황브리핑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의원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원전시설을 시찰하는 더민주 의원들. photo=김항룡 기자
이동형 발전차량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더민주 의원들이 신고리5·6호기 사전공사 의혹을 받고 있는 수로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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