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2위 꺾은 장애인탁구 국가대표..."기장서 구슬땀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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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2위 꺾은 장애인탁구 국가대표..."기장서 구슬땀 흘렸다"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2.11.1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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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김창기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맹활약
세계 강호 꺾고 나란히 금은메달 획득...기장선수 간 세계대회 결승 격돌 
김기태 개인전 금 포함 3관왕 달성...
김재선 부산광역시장애인탁구협회장, "물심양면 애써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기장일보/김항룡 기자>=세계적인 강호들에 맞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기장거주 장애인탁구선수들의 활약 이야기가 스페인에서 전해졌다. 

11월 12일 폐막한 '2022년 장애인탁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기태 선수가 대회 전 종목을 석권하는 등 맹활약 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4관왕을 기록하고, 프랑스오픈 개인복식 금메달을 따는 등 김기태 선수는 대한민국 장애인탁구의 간판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특히 올해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전 종목을 석권하며 장애인탁구 역사를 새로 썼다. 

김기태 선수는 김정중 감독의 지도아래 기장체육관에서 대회준비를 해왔으며, 현재 기장에 거주하고 있다. 

2022 장애인탁구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수확한 김기태 선수와 김창기 선수가 김정중 감독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세계대회에 결승에서 기장선수 간의 격돌은 보기드문 일이었다. 

2022 장애인탁구 세계선수권대회는 11월 6일부터 11월 12일까지 7일간 스페인 그라다나에서 펼쳐졌다.

이 대회에서 김기태 선수는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한 뒤, 동료선수인 김창기 선수와의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회 전종목 금메달이라는 보기드문 성과였다. 특히 개인전 결승에서 만난 두 선수는 기장에 거주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세계대회에서 기장거주 장애인탁구선수들의 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 개인전에서 김기태, 김창기 선수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세계 강호들과의 싸움에서 두 선수는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김창기 선수는 16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인 호주선수를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또 세계랭킹 4위인 일본선수를 꺽고 준결승에 올랐고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벨기에 선수마져 이기며 대회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김기태 선수 역시 준결승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헝가리 선수(세계랭킹 2위)를 물리치고, 기장선수 간 개인전 결승 매치를 성사시켰다. 

결승경기가 끝나고 두 선수의 목에는 다른 색깔의 매달이 걸렸다. 두 선수가 함께 활약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결실이었다. 

금의환향...2022 장애인탁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10, 은 5, 동2개를 획득한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선수들이 귀국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 장애인탁구 선수들이 김재선 부산광역시 장애인탁구협회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장애인탁구의 이 같은 성과는 기장에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기태, 김창기 선수를 비롯한 장애인탁구선수들은 기장체육관에서 거의 매일 훈련을 하고 있다.  

메달획득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스포츠를 통해 교류하고,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특히 김기태 선수와 경기를 해 본 다른 선수들은 국가대표다운 그의 실력에 감탄한다고.  

특히 이번 2022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의 쾌거는 장애인탁구를 지원하는 '힘'들이 모여 달성됐다는 분석이다. 

김정중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테프와 협회는 선수들의 기량을 꾸준히 올리는데 힘을 쏟았다. 

부산시는 훈련장 조성 등 인프라를 지원했고, 정관로타리클럽 등 사회단체와 NH농협은행과 기장군지부 포스원시티(주) 등 기업 등도 장애인탁구 활성화를 위해 힘을 더했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탁구를 응원했다.    

김재선 부산시장애인탁구협회장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선전했고, 고비를 넘기며 승리했다"면서 "전 세계에 대한민국 장애인탁구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태 선수는 이번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종목 금메달 획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면서 "장애인탁구 활성화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기태(우), 김창기(좌) 선수는 김정중 감독(중간)의 지도 아래 기장체육관에서 함께 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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