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인입으로 난방비 절약 등 주민편의 증진 기대
타 구군에 비해 보급률은 여전히 낮아 예산확보 필요
구경민 시의원, "경제성 논리에 미뤄지는 측면 있어...장전마을 확대 위해 노력할 것"
<기장일보/김항룡 기자>=도시가스 보급이 어려웠던 철마면에 최근 도시가스 인입이 이뤄지면서 난방비 절감 등 주민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마을단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지역에 도시가스가 인입되면서 철마지역 도시가스 확대 공급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보 취재 및 구경민 부산시의원에 따르면 철마면 와여리 도시가스 공사가 최근 완료됐다. 공사 완료로 와여마을 등 86세대가 도시가스 혜택을 받게 됐다.
공사는 지난해 6월 시작돼 6개월 가량이 소요됐으며, 도시가스 마을단위 인입에 총 15억 8000여만원이 투입됐다.
고촌 일대를 제외하고 철마면에 도시가스가 인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도시가스 배관 설치가 힘든 원거리지역에 처음 도시가스 인입이 현실화되면서 도시가스 확대 보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철마 와여마을 일대 86세대가 혜택을 받게 됐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 주민들은 지난 2012년부터 부산시와 기장군, 부산도시가스 등에 시설공사를 요구해 왔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부산시와 부산도시가스가 설치를 약속했지만 공사는 계속 연기되고 있었던 상태.
분기점은 2020년이었다. 철마면 주민대표 15명은 구경민 시의원 등과 함께 부산시관계자와 부산도시가스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고, 2021년 6월 착공 그해 시설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던 것.
와여마을 인근 도시가스 설치에도 불구하고 기장군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타 구군보다 낮은 실정이다. 지난해 12월 기장군 도시가스 보급률은 86.2%로 이는 구군 평균 98.8% 보다 낮은 수치다.
구경민 부산시의원은 "16개 구군 전체의 보급률을 비교할 때 기장군은 서구, 동구, 영도구 등 원도심에 비해 설치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이는 정관신도시 등 아파트 단지가 포함되어 전체 비율이 조정된 것이지 사실상 신도시를 제외하곤 전 지역이 도시가스 미보급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장은 원도심처럼 재개발 계획에 묶여 도시가스공급시설을 설치못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경제성 논리에 의해 미루진 측면이 크다"면서 "철마면의 경우 대부분 주민들이 상업적 목적이 아닌 가정용 난방을 위해 도시가스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다. 고령의 1인가구가 많은 철마면의 경우, 난방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화목보일러 사용가구가 많다보니 화재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2021년 와여마을에 이어 2022년 장전마을까지 가스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