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옥의 가치찾기]34)참 지도자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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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옥의 가치찾기]34)참 지도자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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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21.10.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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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하는 사람은 있으나 지도자는 없다'
존경받고 신뢰받는 진정한 참 지도자가 필요

흔히들 남보다 많이 알고 많이 배우고 높은 지위와 권력과 명예를 가진 자를 일컬어 우리는 쉽게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부른다.
그런데 본래의 순수한 지도자란 이런 뜻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오직 현상에만 존재하는 권력과 명예를 가진 자만이 지도자인 것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우리의 순수하고 참된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해 온 가까운 역사를 본다면 지난 1970년대의 지역사회 개발운동에 앞장선 새마을 지도자를 연상케하고 그분들을 지도자라고 지칭하는 데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많이 배우고 많이 알고 지위와 명예가 높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솔선하고 헌신하고 몸과 마음을 오직 마을과 이웃과 지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았다.
이분들이야 말로 참 지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반면 변화된 오늘의 우리 지도자는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갖다준, 오늘의 물질문명의 잔해인 개인주의, 이기주의, 독단주의 등 불신이 만연한 현대사회에 살면서 그때의 순수한 참 지도자인 새마을지도자가 한없이 아쉽고 그리워진다.
배고픔을 부여안고 모질게 살아온 덕분에 오늘의 풍성한 물질문명이 자신들의 족쇄가 되어 사고와 행동 또한 자신을 뒤돌아보지 못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도하는 사람은 있으나 지도자는 없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다시 새겨보면 오늘의 우리네 사회는 존경받고 신뢰받는 진정한 참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지도자’란 잘못된 것 바른 소리 하여 바르게 고치고 나쁜 사람 지도하고 교화(敎化) 시켜 바르게 만들고 모든 일에 솔선하고 적선하는 창조적인 모습일 것이다.
오늘날 지도자란 사람을 가만히 보면 대개가 자기에게 출세에 이익이 되는지부터 먼저 생각한다. 책임지지 않고, 싫은 소리 안 하고 이쪽저쪽 편들지 않는 예스, 노를 분명히 하지 않은 체 모든 것을 두리뭉실, 애매모호, 우유부단한 것이 진리인 양 자기에게 유리한 이기적인 소신만을 선택한다.
정의와 도덕과 윤리 어느 것이 국가를 이롭게 하는지 분별하지 않고 적당히 자신을 보호하는 이런 지도자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순수한 옛 지도자 즉 새마을 지도자가 아쉬운 현실이다. 지금이라도 자신을 희생하며 남을 위해 봉사하는 지도자의 상이 이 어려운 현대사회에 밝은 햇살로 비치도록 다 같이 노력해 갔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글=송무옥(생활심서 '가치는 양심과 정의를 먹고 자란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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