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위원장 삭발투쟁..."산업폐기물매립장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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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위원장 삭발투쟁..."산업폐기물매립장 철회해야"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1.06.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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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반대 항의집회 열려
김정대 대책위 상임위원장, "절망넘어 참을 수 없는 분노...사업 즉시 철회돼야"

<기장일보/김항룡>="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삶의 터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안됩니다."

김정대 기장군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반대 장안읍대책위 상임위원장은 6월 17일 집회에서 울분을 토했다. 

김정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위원장 2명은 삭발로 부산시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를 상징하는 인형이 등장하자, 주민들은 차례대로 곤장을 때렸다. 산업폐기물 운영예정자에 항의하는 의미의 퍼포먼스였다.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반대하는 항의집회가 6월 16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렸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주민들은 이곳을 찾아 '터전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천년고찰 장안사가 있고, 도룡뇽과 반딧불이가 사는 청정 장안에 도시계획변경까지 하면서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려는 것은 개인사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처사라고 주민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밀집된 원전에 이어, 방사능 폐기물이 임시 저장되고 있고, 12개의 산업단지가 집중적으로 조성된 결과는 참기 어렵지만 숙명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남은 삶의 터전을 국가와 정부, 지자체가 짓밟고 있다는 주장이다. "절망을 넘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는 메아리에는 울분이 녹아있었다. 

강력한 반대투쟁도 예고됐다. 김정대 상임위원장은 "장안주민의 생명과 환경을 위협하는 그 어떠한 계획과 시도 그리고 동조하는 세력과 배후에 대해 발본색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투쟁의지를 내비쳤다. 

장안사 주지이자 공동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무관스님은 "보물과 지방문화재가 즐비하고, 장안사계곡에는 휴가철 수십만 명이 찾는다. 이곳과 1.5km 떨어진 곳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항의집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어떤 입장으로 임할지는 관심사항이다. 

시는 기장군의 의견을 전달받아 산업폐기물 매립장에 대해 곧 적정 또는 부적정 결과를 밝힐 방침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구경민 부산시의원은 "부산시가 강행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비민주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안읍 각 마을에서 항의집회장을 찾은 주민들은 피켓을 들고 부산시에 소리를 높였다. 청정장안에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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