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통성년례 소고(溯考)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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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통성년례 소고(溯考)란?
  • 기장향교
  • 송고시각 2021.06.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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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두/김두호 (기장향교 사무국장)

성년식은 관·혼·상·제의 네 가지 통과의례 중에서 첫 번째 행하는 의식이다. 지금껏 전통 성년례를 주관해오면서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급해 살아있는 정신 문화를 이어왔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작년, 금년에는 그 예를 성실히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관례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고려사에 고려 초 광종(光宗) 16년인 965년에 광종의 아들 주(伷) 세자에게 원복(元服)의 예를 행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주자가례에 의한 관례(冠禮)와 계례(笄禮)로 행해졌다가 조선후기에 단발령을 계기로 점락(漸落) 되었다.이후 1973년 정부가 성년의 날을 제정해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에 성년례를 행하게 되었다.
전통 성년례를 요약해 그 절차를 알아보면 모자와 의복을 각기 다른 것으로 세 번을 갈아입히면서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정신적 신비감을 갖도록 했다. 또한 복잡한 절차만큼이나 어른의 책임과 의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했다.
여자는 15세가 되면 집안의 예절을 잘 아는 어른을 모셔서 대청마루에서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았으며 옷은 배자(背子)를 입혔다. 관례의 의복과 소품들은 시대에 따라 시의에 맞게 변하여 왔다.
전통관례에서는 예를 갖추어 미리 주례를 청하여 모셨으며 3일 전에 사당에서 조상에게 고유하고 의식을 거행했다.특히 관자와 계자는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조상님께 경건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의식에 참여했다.
어린이가 자라서 성인의 의관을 갖추어 입고 자(字)를 지어 주는 관례는 성인의 책무를 다하고자 하는 전통 유교의례이다.
유구히 전해져 내려온 민족의 중요한 전통문화유산 계승과 유년기와 성년기를 구분하는 의식을 통한 사회적 책임 자각을 인식하며 관‧계례를 통해 성숙한 성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상징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기장향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하게 함으로써 민족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적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키고자 한다.
또한 우리 고유의 성년례를 민족전통문화축제로 발전시키고 절차와 의례, 복식은 전통 관례의식을 근거함과 관례 시연을 통해 전통 관례 전거를 마련하려 한다.
관례와 계례는 아이가 자라서 어른의 의관을 갖추어 입히고, 자(字)를 지어주어 어른의 책무를 다하도록 이끌어 주는 전통의례이다.
전통 관례는 처음 관을 씌우는 시가례, 두 번째 관을 씌우는 재가례, 세 번째 관을 씌우는 삼가례로 진행되지만, 관자와 계자에게 성인의 옷을 입힌 후 관을 씌우는 가례, 술을 마시는 초례,자를 내려주는 명자례의 순으로 하게 된다.
기장향교는 부산벡스코에서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한복대축제행사에서 성인식에 참석한 2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성년례를 주관한 바 있으며 부산시 관내 각 구청의 요청으로 행례를 집전하며 거행하고 있다.
특히 기장향교는 수영구와 남구 등에서는 수년에 걸쳐 전통성년례를 주관하고 있으며 전통문화를 면면히 이어가며 전통문화를 통한 지역사회공헌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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