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탐방] 숲속의 요정이 반겨줄 듯... ‘빵드마망’ 카페&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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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탐방] 숲속의 요정이 반겨줄 듯... ‘빵드마망’ 카페&베이커리
  • 김연옥 기자
  • 송고시각 2021.04.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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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며 미술작품도 감상하는 자연친화적인 숲속카페
고객과 함께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라매김 하고파

<기장일보/김연옥 기자>=우연히 길을 가다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조용문 개인전, 자명 갤러리'
연두색  나무들의 축제가 한창인 요즘, 병산리 오솔길을 감상하며 한참 들어가면 거의 산의 막다른 곳에 이른다.
여기가 카페와 베이커리로 먼 곳까지 입소문이 난 ‘빵드마망’이다.

도자기 작가인 우동진 씨가 카페를 운영하며 별관을 지어 자명갤러리도 직접 운영하고 있었다.
“이곳은 멀리 여행을 온 듯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숲속에서 나를 되찾는 곳이죠. 차와 함께 미술작품도 감상하고 어린이들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문화공간입니다.”

그래서인지 찾아오는 대부분 사람들은 넓은 공간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즐기며 힐링하고 돌아가는데, 그들의 만족스런 표정을 보며 그 또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넓게 펼쳐진 1,2층 카페 창문 너머로는 푸르름을 감상하고, 실내 구석구석 비치된 미술품들을 감상하며 차를 마시다보면 고풍스런 미술관에 온 듯 착각에 빠져드는 곳이었다.
카페와 별도로 마련된 옆의 건물은 자명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요즘은 카페와 갤러리가 함께하는 곳이 많은데 그러다 보면 미술작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우 대표는 따로 갤러리를 두어 오롯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말한다.

작가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작가들의 작품을 일반인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는 올해까지 대관은 거의 완료됐다고 흡족해했다.

자명갤러리의 1층에는 대관형식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되는데 지금은 ‘조용문 21회 개인전’이 5월 4일까지 열리고 있었다. 'image of map'이란 주제로 지도화 작업을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지금껏 살아온 시간 역시 지도에 담아내는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감상할 수 있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갤러리 2층에는 우 대표의 도자기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현재 양산의 매곡요에서 도자기 작업을 계속하며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그는 다양한  이름의 커피와 차 종류를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해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차사발을 빚던 가마에 커피잔도 직접 구워내고 동·서양의 차에 대한 차이를 알아가며 서로의 문화를 비교하다보면 또 하나의 배움을 얻게 된다는 우 대표.
고객들이 먼 곳에서도 일부러 찾아와주니 더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5월에는 야외에서 음악회도 준비해 고객들과 함께 이곳을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 연인들의 소곤거림, 가족들의 웃음소리 등이 드넓은 숲속에 스며들어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기에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나 보다.  김연옥 기자

카페정보>>기장군 정관읍 병산1길 102-80, 051-724-3773,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첫째· 셋째 주 월요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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