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00여명, 해수담수공급 철회 요구하며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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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00여명, 해수담수공급 철회 요구하며 거리행진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5.12.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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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공원서 출발 기장읍내 일원서 반대피켓 들고 행진
거리행진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이진수 예결위원장, "전진영 시의원 주장 정관·철마 '해당지역' 포함설은 와전된 얘기"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해수담수 공급을 반대하는 거리행진이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2일 기장읍내 일원에서 열렸다.

주민과 학생, 어린이 등 거리행진에 나선 200여명은 "검증되지 않은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현수막을 두른 학생들의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새마을공원에 집결한 뒤 기장시장으로 향했으며, 1시간가량 기장읍 일원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두 아이와 함께 이날 거리행진에 참여한 김미진(43·교리) 씨는 거리행진에 참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이들을 위해서요"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김 씨는 "해수담수화물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물을 달라라는 의미에서 거리행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와 세 자녀와 함께 거리행진에 참여한 직장인 강기성(37·교리)씨는 "직장이 울산임에도 불구하고 쾌적한 환경이 좋아 4년전 기장으로 이사를 왔는 검증되지 않은 물을 먹으라고 하니 이에 반대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집회에는 처음 참여하는 것인데 휴일 아이들과 나들이보다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리행진 모습. 이날 거리행진에는 성인 외에도 학생과 아이들이 다수 참여했다. photo=김항룡 기자

12일 현재 기장군 곳곳에는 해수담수 공급을 반대하는 현수막과 기장바다는 청정하다는 공급 찬성 현수막이 동시에 걸려 있다.

거리행진을 지켜보는 주민들 중에는 "나도 원전 옆에서 수십년을 살았는데 건강하다"며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었고, 그 심각성에 공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거리행진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한편,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의 일방적인 공급 통보로 기장군민의 반발을 샀던 해수담수화 사태는 부산시의회가 관련 예산 75%를 깎으면서 제동이 걸렸다.

특히 시의회가 예산 통과 조건으로 충분한 토론 등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과 기장, 송정지역 동시 공급을 전제로 달면서, 강제통수는 당분간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진영 시의원이 얘기했던, 정관·철마를 포함한 기장전역과 송정 동시공급은 전제조건이 아닌 것으로 추가 취재 결과 나타났다.

해수담수공급을 반대하는 주민 200여명이 12일 오후 새마을공원에 집결해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아이들과 함께 거리행진에 나선 주민들의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이진수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정관, 철마는 '해당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이야기가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과 협의가 부족했으니까 주민과 협의하고 진정성 있게 찬반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라는 의미다"면서 "강제통수엔 일단 제공이 걸린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쌍우 시의원도 "'해당지역'에 정관·철마가 포함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전진영 의원과는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기장시내버스터미널에 멈춰선 거리행진 주민들. photo=김항룡 기자
거리행진 모습. 약 200명의 주민이 참여하면서 100m 넘는 긴 줄이 생겼다. photo=김항룡 기자
기장시장 입구에 멈춰선 거리행진 주민들.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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