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거 네거티브와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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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거 네거티브와 선글라스
  • 정관타임스Live
  • 송고시각 2021.02.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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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우 기장군선거관리위원회 

햇볕을 마주보게 될 때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항상 선글라스를 찾게 된다. 선글라스를 쓰는 순간 조금 전까지 빛으로 눈앞을 가리던 햇볕이 그의 살인적인 광선이 무색해질 정도로 눈앞이 선명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빛 때문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선글라스로 눈앞을 가림으로서 비로소 선명하게 보인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네거티브를 보면 선거가 다가왔음을 새삼스레 느낀다. 네거티브는 말 그대로 부정을 뜻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비단 나쁜 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디 정치인은 제도·정책 수립 등을 업으로 삼지만, 다른 한 편으론 지역주민 또는 나아가 국민의 대표로서 그 도덕성이 결여되면 안 되기 때문이고, 이를 확인하는 부분에서 네거티브가 일정 부분 기여하는 것도 없지 않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민감한데, 이는 생명의 유지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과 국가의 대표를 뽑는 선거의 분야에서는 부정적인 정보보다 긍정적인 정보가 훨씬 중요하다. 개인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지만, 정치인의 정책적 역량을 평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렬하게 내려쬐는 네거티브 때문에 눈앞에 놓인 것들을 선명하게 보지 못한다면 투표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우리 모두 선글라스를 끼고 눈앞에 놓인 미래를 위하여 선택을 보다 선명하게, 놓치는 것 없이,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고난 후 투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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