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공존·환경·세상을 바꾸는 이야기...조정화 기자의 '추천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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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공존·환경·세상을 바꾸는 이야기...조정화 기자의 '추천 잡지'
  • 조정화 기자
  • 송고시각 2021.03.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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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마중·녹색평론·작은 것이 아름답다·작은책

[편집자주] 정보과잉의 시대다. 동시에 영상 중심 시대이기도 하다. 유튜브로 수억을 벌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세월의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 주목해야 할 잡지들이 있다. 동시마중, 녹색평론,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은책이 그것이다. 건물을 지을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뼈대 즉 기둥이다. 인생의 가치관을 갖는데도 뼈대와 기둥이 있다. 가치있는 이야기, 미래를 위한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 이들 네 가지 잡지는 내 인생에 도움이 됐다. 동녹작작...그 세계로 안내한다. 


동시 읽기를 멈출수 없는 이유...'동시마중'

10년 전 동시 수업을 받았다. 동시 전문지가 생긴다기에 구독 신청을 했다. 격월간지인 동시마중을 창간호부터 받아봤다. 동시 공부를 위해 받아보다가 동시 쓰기를 접었다. 꽤 오래된 얘기다. 그래도 동시마중을 꾸준이 구독했다. 오랜 친구인 셈이다.
동시라는 장르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한다. 동시마중을 통해 많은 새로운 동시들이 발표됐다. 평론이 더해져 동시 발전에 기여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동시는 동심을 일깨워준다. 마음을 순화하고 본연의 나를 찾을 수 있기에 동시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어떤 글귀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도 해본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와 경쟁 논리에서 벗어나서 순박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두 달에 한 번 내가 동시마중을 '마중'하는 이유다. 다음호는 어떤 울림을 주는 이야기가 나에게 올까! 기다려진다.    


인간다운 공존 지향하는 평론지...'녹색평론'

녹색평론을 창간하고 이끌어온 김종철 님은 지난해 여름 타계했다. 아들 김정현 씨가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소수 기득권층이 지향하는 세계화와 경제 논리, 선진화 과정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대신 인간다운 지속가능한 공생과 가치의 논리를 모색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로 창간 30주년을 맞이했으며 2월호에는 '민주주의'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삶의 뼈대를 만들어 주는 가치 잡지들. 정보 홍수의 시대 미래의 대안 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삶의 뼈대를 만들어 주는 가치 잡지들. 정보 홍수의 시대 미래의 대안 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니멀라이즘을 생각하게 하는 잡지...'작은 것이 아름답다'

우리나라 최초 생태 환경 문화 잡지이다. 계간으로 발행되고 있으며, 재질이 재생 종이다. 원시림을 지키기 위해 재생 종이로 잡지를 펴내고 있단다.
최근 발행된 271호에는 지구를 살리는 지도 <플라스틱>에 관한 기사가 담겨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플라스틱이 등장한 지 113년이 됐다. 지구별은 플라스틱 행성이 되었다. 플라스틱으로 먹고, 쓰고, 입고, 들고, 타며, 살아간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이 바다와 생명을 위협한다. 미세플라스틱의 공포다. 미세플라스틱은 생태계의 순환 원리에 의해 우리 몸으로 들어올 수 있다. 물고기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되고 우리는 그 물고기를 먹게 되는 것이다. 
많은 플라스틱이 재활용되지만 약 80% 소각되거나 땅에 묻힌다. 코로나로 인해 쓰는 마스크도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아이들의 미래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면 플라스틱 없는 삶을 위한 대안마련은 시급하다. 절박한 고민이 필요하다. 덜 만들고 덜 쓰고 정교한 순환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이 세계가 어디로 가야 할까를 화두로 제시한다.  내가 정기구독을 하는 이유다. 지금은 남은 생이나마 여력을 보태어 빌려쓰고 있는 지구별을 덜 훼손하고 갈 수 있기를 다시금 희망해본다.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이야기...'작은책'

마지막으로 소개할 잡지는 '작은책'이다. 1995년 창간 월간으로 발행되고 있다. 2021년 들어 특집 연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연재의 주제는 '안건모의 사람여행'이다. 2월호에는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하는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와 생소한 이름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세상 사는 사람들과 멀어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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