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미의 교육칼럼] 부모가 해야 하는 것,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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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미의 교육칼럼] 부모가 해야 하는 것,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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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20.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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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미 기장군육아종합지원센터장
고은미 센터장
고은미 센터장

부모에게 자녀의 탄생은 경이롭고 신비한 일이다. 자녀의 존재는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자 행복한 일임과 동시에 책임감과 양육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게도 한다.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는 ‘자녀양육’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2~30대 젊은 세대에게 더 그렇다는 사실은 결혼과 가족, 출산, 자녀 양육의 긍정적이고 행복한 가치 찾기를 서둘러야 할 일로 느껴지게 한다. 
 
부모-자녀 관계에도 다양한 관점이 있다. 우리는 부모와 자녀 관계를 천륜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없는 관계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삶의 공간은 마을 단위를 벗어나 다른 문화권과 심지어 온라인상의 만남도 이어지니 그에 따라 관계의 질을 고려해서 부모-자녀 관계를 한번 생각해봐도 좋을 거 같다. 

영유아기는 자녀와 좋은 관계 
형성할 수 있는 골든타임...
부모가 해야 할 것은 '사랑 그리고 가르침'
균형 잡힌 날개는 
인생이란 비행을 안정감 있게 하게 할 것

영유아기는 자녀와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부모에게 요구하고, 가끔은 자신의 주효 무기기인 억지부리기, 고집피우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인지능력을 쌓아간다. 부모의 역할은 아주 단순한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 좋은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가 해야 할 것은 사랑과 가르침이다. 이는 비행기의 양 날개와 같은 것이어서 균형 잡힌 날개는 인생이란 비행을 아주 안정감 있게 해나가겠지만 반대로,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진다면 불안한 비행이 될 것이고 급기야 비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인간의 마음은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그리고 지식을 채우면서 살아갈 때 건강해진다. 성인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가짜관계를 추구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어릴 적 애착관계와 상관이 있다는 보고는 이를 잘 뒷받침하는 것이다. 
 
부모의 또 다른 역할은 세상을 살아나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자녀가 세상을 살아나가는 기본기 즉, 배려, 질서, 적절한 의사표현, 공감하기 등 이런 것 들이다. 유아교육에서는 이를 문제해결능력이라고 한다. 문제해결능력을 잘 배웠다는 것은 비행기의 한쪽 날개를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모-자녀 관계의 질은 사랑과 가르침이라는 비행기의 양쪽 날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해도 좋을거 같다.
 
내가 바라는 부모-자녀 관계는 이런 것이다. 먼 훗날 성인이 되어서 바쁘게 살아가다가도 말하고 싶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이 부모라면 어떨까? 교육1번지 기장군에 살면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아이와 좋은 관계를 잘 맺어보자.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청소년이 되었을 때, 부모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아이들이 10%도 안되는 청소년 실태조사에 나타난 수치가 쑥 올라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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