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행복은 가까이 있다...오시리아 산책길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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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행복은 가까이 있다...오시리아 산책길 탐방
  • 이정희 기자
  • 송고시각 2020.12.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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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일출, 은빛의 여유로움, 코발트 블루의 경건함..와! 기장에 이런곳이?
해광사, 그네의자, 용왕단 촛불바위, 오랑대, 거북바위, 힐튼호텔, 동암마을까지의 2.1km 여정
오시리아 산책로 저물녁 풍경/ 이정희 기자
오시리아 산책로 저녁에의 귀로 / 이정희 기자
오시리아 산책로의 해질녁 풍경. /이정희 기자

<정관타임스/이정희 기자>=잔잔한 수면위로 동이 튼다. 아침의 장관이다. 퍼붓는 은빗 햇살 속 산책은 여유로움 그 자체다. 머릿속을 비워준다. 늦가을 저녁노을이 짙고 푸른 바다위를 채워 가면 어느 틈엔가, 설익은 달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둠은 바다를 덮고 세상을 삼켜간다. 화려하게 펼친 노을을 보듬어가는 '어둠의 색'이 검은색일까···.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오시리아 산책로는 적어도 3가지 색깔을 갖고 있다.

잔잔함을 깨우는 화려한 아침, 여유로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점심, 노을이 아름다운 저녁 등 언제 찾더라도 편안함과 힐링을 제공한다.  

바다를 내다보면 산책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시리아 산책로'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출발해 해광사와 그네의자, 용왕단 촛불바위, 오랑대, 거북바위, 힐튼호텔, 동암마을까지 만나 볼 수 있는 2.1km 거리의 산책로다.   
 
산책로는 쉽고 편안하다. 조성된지 얼마 안되지만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움으로 입소문이 퍼져 이미 많이들 애용하고 있는 상태다.  

필자 역시도 답답한 일상을 뒤로하고 정처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머문 자리가 오시리아 산책로다.

탁 트인 바다가 제일 먼저 숨이 막힐 듯 시야를 채운다. 아침, 잔잔한 수면위로 동이 튼다. 아침이 주는 장관은 세상의 모든 살아 숨 쉬는 생명에 알림을 일깨운다고나 할까!

불혹을 갓 넘은 필자는 아침이 고하는 생명에 대한 예의를 갖추듯, 그네의자에 앉아 명상에 잠겨본다.

오시리아 산책로 그네의자에서의 아침명상/ 이정희 기자
오시리아 산책로의 아침풍경. 한가로움이 느껴진다. /이정희 기자
오시리아 산책로 한낮의 눈부신  햇살로의 여유로움/ 이정희 기자
오시리아 산책로 모습.  여유로움을 준다. /이정희 기자

점점 하늘을 향해 일어서는 아침의 해는 농염하게 익지는 않았지만, 세상에 따사로움을 전하는 주황색이다. 존경심이 절로 난다. 해안선을 따라 그네의자가 놓여 있고, 용왕단이 자리한 촛불바위를 지나게 되면, 솔향 가득한 오랑대에 다다른다.

치열한 세상소음 뒤로 휴식이 간절할 때, 이곳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한낮에는 해안산책로를 따라 은빛물결이 펼쳐진다. 그 속에서의 따뜻함과 여유로움을 느껴본다는 복잡한 머릿속이 한결 가벼워진다. 

완만한 평지로 이어진 오시리아 산책길을 계속 걷는다. 굳이 운동화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평이하다. 그저 아름다운 바다 모습에 취해, 걸으며 쉬어가면 된다. 거북바위를 만나고, 힐튼호텔 앞에 다다르면 이곳이 해외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국적이다. 

힐튼을 지나 좀 걸으면 어디선가 낯익은 모습이 아른거린다. 동암마을이다. 산책의 끝에 대한 아쉬움으로 조금 더 머문다. 빨리 걸어온 20분이 조금은 후회되는 여정이다. 

오시리아 산책길의 저녁은 늦가을 저녁노을이 인상적이다. 저녁노을이 짙은 푸른 바다위를 채워 가면 어느 틈엔가, 설익은 달이 형체를 드러낸다. 어둠이 바다를 덮고 세상을 삼킨다. 화려하게 펼친 노을을 보듬어가는 어둠의 색이 검은색이다. 적막함 속에 젖어드는 코발트 블루의 깊이는 선명하다못해 경이롭다. 

행복은 가까이 있다. 오시리아 산책로에서 나와 사랑하는 이에게 행복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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