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고향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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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고향 포구
  • 정관타임스Live
  • 송고시각 2020.10.2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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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고향 포구

 

/배기윤

나 어릴때 꿈과 낭만이 있었던 곳.
우리들의 옛날 흔적을 찾아서.
나는 마냥 포구를 걸어본다.

나이끝에 호랑이굴도 있고.
봄이면 찔레꽃 향기를 맡으며 설레임을 맛보던 곳.
비오면 애기울음 소리가 난다는 이 곳.

새이 밑에는 아름다운 뭉돌해변에 
해삼, 고둥, 게, 청각이 지천에 널려 있었던 곳.
이제 그곳은 간데 없고 시민트 덩어리만 당당하네.

옛날 그때를 생각하면서 
그리운 이들은 하나 둘 먼 곳으로 떠나가고.
옛 모습도 다 변해 아쉬움만 남아있네

어릴때 뛰놀던 그곳을 그리워하며.
나의 희망과 행복을 고이 간직한 채.
고향 생각하면서 아스라이 향수에 젖어본다.

 

-토요일  유정산장에서 

나이 끝: 마을 서편 바닷가 해변 바위가 있는 곳의 지명.
새이 밑: 마을 동편 몽돌해변을 어른들이 불렀던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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