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진실에 다가가기 그리고 한걸음 양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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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진실에 다가가기 그리고 한걸음 양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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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20.07.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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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항룡 편집국장
김항룡 국장
△김항룡 국장

제8대 기장군의회가 시끄럽다. 돌이켜보니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제8대 기장군의회가 출범하자 원 구성을 놓고 갈등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군의원은 정당으로부터 제명됐고, 성추행과 관련 고발, 카톡사건, 사과하십시오 유투브 파문, 최근에는 듣보잡에 가까운 ‘장난기표’ 사건까지 주민들은 어리둥절하다.

집행부와 의회 간의 갈등은 잘잘못을 떠나 도가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각종 특혜 관련 언론들의 의혹 제기까지…. 먹고살기 힘든 요즘, 바람 잘 날이 없어 유감이다. 정치가 주민을 편하게 하는 게 아니라 더 힘들게 하고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다.

잘한 부분도 있다. 몇몇 초선의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행과 싸우고 잘못된 것을 지적했다. 잘못된 공직사회 문화를 바꾸려 한 모습도 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어떤 문제가 제기될 때 불편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조금 더 긴장하고 잘못된 것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혹 있을 수 있는 부조리에 대한 예방조치이기도 하기에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주민을 대변하고 기장군 집행부를 감시하는 기장군의회 그리고 군의원의 역할은 누가 뭐래도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의 분위기는 우려스럽다. 좋은 모습보다는 나쁜 모습이 눈을 가린다. 왜 그럴까?

‘진실에 다가가기 그리고 한걸음 양보하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더욱이 남을 비판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내가 옳다고 생각해 행동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런 점을 이용 물 타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여론몰이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속고 속는 세상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좀 더 유연해지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 진실인지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 대체적인 취지는 그렇지만 왜곡이 발생하지 않는지 등 문제제기와 비판에 앞서 고려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초선 군의원들이 이런 점을 명심해야 의정활동이 더욱 원활해질 수 있다.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일하거나 공천을 받기 위해 당의 입장만을 대변한다면 주민과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다.

편 가르기도 더 이상 안했으면 좋겠다. 세상은 여러 다른 생각이 존재하는데 나와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다고 말을 걸지 않고, 소통하지 않으면 그것은 ‘고집’에 지나지 않는다.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데 이야기하고 싶을 사람이 있겠나!

제8대 기장군의회가 반환점을 돌고 새로 출발했다. “열심히 뛰었는데 왜 나한테 그래”라고 반문하기보다 진중하게 다시 스스로를 평가하자. 진실에 다가가자. 한걸음 양보하자. 그래도 그 '가치'는 변화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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