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의 유림 활동(1) 유림들이 제(祭) 봉하는 7개소의 사(祠)와 단(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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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의 유림 활동(1) 유림들이 제(祭) 봉하는 7개소의 사(祠)와 단(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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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20.06.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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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단과 구산단, 의열사, 상현당, 사정단, 다산단, 향모사의 유래

 

기장고을에는 기장향교 유림들이 제(祭)를 봉행(奉行) 하는 7개소의 사(祠)와 단(壇)이 있습니다.
기장군 철마(鐵馬)지역에는 의용당•구산단(義勇堂•龜山壇=해주오씨), 의열사(義烈祠=김해 김씨), 상현당•사정단(尙賢堂•沙汀壇=동래정씨), 덕수당•백산단(德修堂• 栢山壇=우봉김씨)이 있고
기장군 정관지역에는 이현사(二贒祠=경주김씨), 다산단(茶山壇=영월신씨), 향모사(鄕慕祠=은진송씨) 등이 있으며 해마다 3월 정일(丁日)이나 회일(晦日)에 향사(鄕祀)를 모시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제위(諸位)들께서 향교 출입이 뜸한 시간을 기회로 삼아 유림제위께 사단에 대해 상고(詳考)하고자 그 뜻을 세웠습니다.
그 첫번째로 해주오씨 의용당(義勇堂)•구산단 (龜山壇 )에 대해 간략하게 기술(記述)하여 신진 (新進)유림재위께서 고을향사에 대해 미충(微衷)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염원하는 바입니다.
혹여 일천(日淺)한 필력으로 님들의 눈과 귀가 흐려지지 않기를 바라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시면 가차없이 편석(鞭石) 위에 올라서도록 하겠습니다.
4월 19일 일요일 곡우. 많은 비가 곡우의 이름에 걸맞게 그 이름값을 하고 있는 날에 해주오씨 사당을 찾았습니다.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위치한 해주오씨 의용당 구산단. 


1918년 해주오씨 판관공파 종중(海州吳氏判官公派宗中)에서 구산단을 세워 임진왜란 때에 공 을 세워 동래 충렬사에 배향(配享)되어 계시는 24별전공신(二四別典功臣)의 한 분인 오홍(吳鴻) 공과 그의 재종제(再弟從) 되시는 오춘수( 吳春壽) 공의 충절을 기리는 곳입니다.
금일 임란공신이신 오홍 공과 오춘수 공의 사당(祠堂)에 우중(雨中)의 탐방이라 다소 불편함도 없지 않았으나 100여년 전부터 유림제로 향사를 모시고 있지만 신진유림 제위께서 고을 향사의 역사적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로 말미암아 인식개선의 일환으로 관점과 지적 수준을 향상시켜 선대를 상고하게 하여 유림으로서의 자질 함양과 자긍심 고취로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기장향교를 통한 고을향사의 중요함을 알리기 위함인지라 다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견을 주시면 덧붙여 올릴까 합니다.
아울러 굳게 닫혀있는 문인지라 문틈과 담장 너머로 사진을 찍은 관계로 다소 아쉬움이 있었기에 그림의 질이 다소 떨어짐 역시 혜량(惠諒)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홍 공은 기장향교 1618년 무오년 정월 향안에 팔가(八家)의 열세분(十三人) 중 6번째에 그 함자(啣字)가 새겨져 있기도 합니다.
특히 현종 임금이 오춘수의 충의를 포상하여 정려를 세웠고 오홍 공에 내려진 “의용”의 편액이 오늘날 의용당이라는 당호(堂號)의 근거(根據)가 되었습니다.
오홍 공의 12세손이신 오규환(吳珪煥) 공은 1931년(신미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기장향교 직원(職員=현재 전교)으로 봉직하며 임란공신의 후예로 충절의 가문임을 알렸으며 선대의 혼이 현재에도 대대로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구산단은 1918년 무오년 첫 향사 시(時)에 김진의(金鎭懿) 유림이 단장(壇長), 신재홍(辛在洪) 유림이 향유사(鄕有司)로 경임(經任)하셨습니다.
특히 입향조이신 경선(慶先) 공께서는 1525년 중종 20년 3월 하순 기장현 철마 연구동에 입향하시어 종중 발흥(發興)의 단초를 세우셨습니다.


*오규환 공의 규자는 珪 또는 奎로 쓰기도 했습니다. 1885년생이며 1925년 김창숙 투사가 관학교 설립을 위한 군자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에 참여하다 왜경에 체포되어 3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를 인정받아 1995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았습니다.


*참고문헌:기장향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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