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기장 국회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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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기장 국회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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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19.07.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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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항룡 정관타임스 편집국장
김항룡 정관타임스 편집국장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장지역 정치권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그 움직임이 쉽게 포착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당내 경선에 대비 당원확보에 나서는 등 물밑 행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심은 일단 누가 나설 것이냐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은 당내 상황과 경쟁 후보 등을 염두하면서 총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총선, 기장군수 보궐선거와 함께 열릴까?
기장정치권의 관심 사항 중 하나는 이번 총선의 ‘판 규모’다. 다가오는 선거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지만 현 오규석 기장군수가 총선에 출마할 경우, 군수 보궐선거도 함께 열리기 때문에 판이 커질 수 있다.
만약 오규석 기장군수가 총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20일 전인 오는 12월 17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아직까지 오규석 군수는 총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내 놓은 적이 없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오 군수가 지난 총선 출마를 저울질한 만큼, 이번 총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기장군수직을 중도사퇴하고 선거에 출마해야 하는 만큼 ‘정치적 부담’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거 쟁점은 무엇일까?
선거 때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는 것은 출마후보군이 누구이며, 누가 당선되냐이다. 정책이나 비전 제시보다는 ‘인물’을 중시하는 ‘선거풍토’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이 지역에서는 제기되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적임자를 판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시철도 기장선과 정관선, 고리1호기의 원활한 해체, 기장의 미래 먹거리산업에 대한 대안 제시, 일자리 문제 등 많은 현안들이 있는 가운데 ‘현안은 없고 인물만 있는 선거’가 반복되지 않겠냐는 우려다.
일각에서는 누가 나서느냐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대안을 찾을 수 있는 후보, 폭넓게 여론을 수렴하고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국회의원과 군수의 역할이 차이가 있는 만큼 업무특성에 적합한 적임자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누가 나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나설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시점에서 몇몇 후보를 제외하고는 누가 나설지는 추론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현직 기장군수의 출마 여부에 따라 후보군은 확대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 지역위원회 위원장인 최택용 위원장과 김한선 전 53사단장, 박견목 전 육군 소장 등이 총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야하는 입장인데 ‘군의원 성추행 논란’ 등 당 안팎의 내홍 해결이 관건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최근 붉어진 ‘군의원 성추행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최택용 현 위원장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한선 전 53사단장은 두 번의 선거에 나섰지만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견목 전 육군 소장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이원화 된 당원협의회 체제’ 극복이 관건으로 보인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상직 국회의원은 지난해 6월 “계파싸움은 보수 공멸이다. 보수몰락과 선거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을 지고, 당내 화합과 혁신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새 당협위원장으로 검사 출신의 정승윤 부산대 교수를 임명, 정 교수는 현재 자유한국당 기장군당원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윤상직 국회의원이 총선 불출마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경우, 정승윤 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의 본선행이 유리해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윤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철회하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순순히 '기득권'을 넘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정동만 전 부산시의원 등이 총선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냐”는 등의 얘기도 나온다. 

김쌍우 전 부산시의원과 이승우 전 군의원, 이현만 전 기장군의원, 권우문 부경대 겸임교수, 김정우 전 기장군의원, 박홍복 전 기장군의원, 김수근 전 부산시의원, 정영주 전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기장군수 보궐선거시 출마할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다시 기장 정치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장 정치는 ‘중요한 과도기’에 있다. 정관 행복타운 등 쟁점과 관련, 내홍과 갈등이 깊어지며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포퓰리즘 논란, 공조직의 사유화 논란, 사회단체의 자율성 침해 논란, 예산의 비효율적인 집행 논란, 각 정당의 역할 논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지역의 미래 비전 제시와 협력, 용서와 화해 그리고 제대로 된 민주화와 주민참여 실현 요구도 적지 않다. 정치권이나 후보자가 당선에만 초점을 맞추면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다. 과연 정치권과 주민들이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지역이 처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 갈 수 있을지 그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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