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결과 문건작성 파문'에 거리 나선 기장문화원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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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결과 문건작성 파문'에 거리 나선 기장문화원 회원들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02.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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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문화원 회원 30여명, 기장문화원 앞에서 사과 촉구 집회
집회 모습. /김항룡 기자

집회참석 회원들, "비밀투표 원칙 지켜지지 못해 심각한 인격 훼손...현 문화원장 사퇴해야"
송영우 문화원장, "상대후보와 동등한 입장에서 선거 임해...문제제기된 후 해당직원 징계 착수"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지난 11월 29일 실시된 기장문화원장 선거 당시 개인별 투표결과 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과 관련 '사죄'를 촉구하는 집회가 2월 18일 오전 기장문화원 앞에서 열렸다.

'기장문화원 회원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집회에 참여한 30여명의 참석자들은 개인별 투표결과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로 지목된 기장문화원 사무국장 B씨의 사임과 송영우 현 문화원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장문화원 회원들이 2월 18일 기장문화원 앞에서 지난 기장문화원장 선거 개표 당시 개인별 투표결과 문건 작성을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항룡 기자
윤명숙 전 기장문화원 이사가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회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장문화원) 사무국장 B씨는 지난 2018년 11월 29일 임시총회에서 회의진행 목적으로 설치한 카메라를 투표시작 전 기표소 쪽으로 옮겼다. (문화원장) 선거가 끝난 후 투표용지에 인쇄된 번호표와 카메라 동영상에 찍힌 회원들의 얼굴을 대조해 전체 투표회원 개개인이 누구를 찍었는지 확인 명단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주의 공직선거법은 철저한 비밀투표가 보장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는 회원 개개인의 인격과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다. 특히 개표당시 사건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을 고의로 파기하고 회의 증거를 없앴다"면서 "문화원 회원들은 억울함과 격분을 참지 못한다. 송영우 원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며 사무국장도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모습. /김항룡 기자

이에 대해 송영우 기장문화원장은 "문화원장 후보로 선거에 임했으며 개인별투표결과 문건이 작성됐다는 것은 뒤늦게 알았다"면서 "당시는 상대 후보와 마찬가지 입장이어서 해당 사안에 대해 이야기 할 입장이 아니다. 당선 후 문제가 제기돼 이사회를 열었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두 차례 열었다.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가 현재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일부 회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억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장 B씨는 “호기심에 직원들과 같이 한 일이었는데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며 문제가 붉어졌다”면서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 문건에 대해 보고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집회 모습.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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