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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 BTS 공연장소 변경이 기장에 남긴 과제
2022. 09. 03 by 정관타임스Live

BTS공연 장소 변경에 대해 실망하는 주민이 적지 않다. 안전문제와 교통문제 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BTS가 기장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주민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연장소 변경을 두고 일부 정치인들은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장소변경 주장을 했는데, 주민들의 염원과 지역상권에 미칠 영향, 세계에 기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간 것 같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논의의 과정에서 기장지역 일부 정치인은 안전문제와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장소변경에 동의하는 듯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써 지역발전과 주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한 것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10월 15일 기장 한국유리 부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30 부산엑스포 유지기원 BTS 무료콘서트 장소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 

기존 기장 한국유리 부지가 공연장소로 확정되자 일광의 혼잡한 교통문제와 접근성, 숙박문제, 공연장 안정성 등에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10만 명 관광객 유치 소식에 상권부흥에 대한 기대감으로 차있던 기장주민들은 갑작스런 공연장소 변경에 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결국 기장군은 전례없던 1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우리가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기장에 이렇게 전례없는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눈 뜨고 놓칠 수 밖에 없었던 '기장의 인프라'에 있다. 

예전부터 거론되던 기장의 교통문제와 대중교통 접근성의 문제는 이번 공연 유치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더불어 바가지 숙박비로 인해 이번 공연취소 소식에 기장주민이 아닌 관광객들은 "오히려 잘 됐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부산은 2030 엑스포 준비와 더불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대규모의 행사가 얼마든지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 대규모 행사를 유치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지금 상태의 기장이라면 앞으로 BTS 콘서트 규모의 행사기회가 다시 오더라도 잡을 수 없다. 

더군다나 개최장소 변경에 대해 실망하는 기장주민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BTS 특수를 기대했지만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다. 기장군민이 뽑은 일부 정치인들은 공연장소 변경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교통문제와 안전문제 등을 고려하면 다양한 의견을 밝힐 수 있지만 기장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지역상권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외면당한 것 같아 씁슬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기장에서 세계적인 행사가 유치되기 위해서는 이번에 흘러나온 문제점을 뼈 아프게 듣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장소 변경은 2030 부산엑스포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장소변경에 따라 수용인원이 10만 명에서 5만 명으로 줄었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신뢰도 잃었다. 천혜의 바다풍광이 두드러진 특별한 무대는 대규모 공연을 하는 뻔한 장소에서 펼쳐지게 됐다. 

BTS 기장공연 장소 변경이 남긴 과제에 대해 주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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