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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옥의 가치찾기
[송무옥의 가치찾기] 알아야 면장을 한다
2022. 08. 16 by 정관타임스Live

"알아야 면장이라도 한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경전에서 나오는 말을 근래에 와서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너무 경직되고 고정 관념화 되어 대화가 답답할때 흔히 하는말로 변화되어 쓰고있다.
여기서 말하는 면장(面墻)을 면(面)의 행정을 맡아보는 으뜸 직위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 면장(面裝)이 아니다.
"알아야 면장이라도 한다"의 면장을 한자로 面墻으로 쓴다. 좀 더 상세히 말하자면 면장은 공자의 경전에 있는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인 면면장(免面墻)에서 유래 되었다. 다시말해 免面墻은 담벼락을 뜻한다.
즉, 견문이 좁고 소통이 힘드는 사람에게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면면장에서 세월이 흐르고 언어의 유희로 변해 앞의 면(免)자는 떼어 버리고, 면장으로만 쓰였다. 그러니 "알아야 면장"인 면장(面裝)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이다.
학식과 지혜가 있어야 담벼락을 대하고 있는것과 같은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 날 수가 있다.
즉, 사람이 어떤일을 하거나 직위를 부여 받으려면 그와 관련된 지식과 지혜가 어느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다보니 오늘의 "알아야 면장을 한다"라는 말로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 모든것을 역사 속 변천의 한 흐름이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람이 살면서 기본적으로 갖추고 알아야 할 지식과 지혜는 어느정도 있어야만이 함께 소통하고 이해하며 생활 할 수있다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살면서 배움과 체험 그리고 강습과 수련을 통해 사물을 보는 완전한 통찰력을 가져야 어디를 가던지 누굴 만나던지 편향되고 이기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확실하고 정확하게 정의로운 판단을 내릴수가 있다.
그런데 일부의 자기중심주의 사람들은 배우지도, 듣지도, 보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떠벌리는가 하면, 얕은 지식과 지혜로 마음대로 판단하고 자기 잣대로 정리하고, 배우는데는 아주 인색 할 뿐 아니라 참여도 않는다. 그러나 자신에게 유리한 곳이나 모임에는 바쁘게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런것을 보고 흔히들 하는말이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고 잘난체하는 특징이라 한다. 또한 자신만의 생각에만 갇히다 보니 고집이 센 교만에 빠져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지성인들을 실망 시킨다.
교만과 고집은 모든 잘못의 근원이 되는 단추가 된다. 우리가 여기서 얻어야 할것은 지식과 지혜는 옛이나 지금이나 얻기가 매우 힘들다. 단, 한가지 차이라면 요즘 사람들은 쉽게 지식과 지혜를 가지려고 할뿐 아니라 그 행동도 쉽게한다. 그래서 실수도 많이 한다.
"알아야 면장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이 많이보고, 많이듣고, 많이 읽어야 만이 많이 알수있고 또한 많이 성공할수 있는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진리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알아야 면장이 된다."가 아니라 "알아야 사람이 된다."는 정신교육이 그 어느때보다 그 무엇보다 시급히 요구되는 시대적 사명인것 같다.
"알아야 사람이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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