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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평통 기장군협의회, 2022년 평화통일 강연회 개최
기장서 울려퍼진 우리의 소원 통일...간절히 원하면 이뤄질까?
2022. 04. 23 by 성원지 기자

<기장일보/성원지 기자>='평화통일'을 주제로한 강연회가 기장에서 열렸다. 심하윤 탈북강사는 북한에서의 경험과 탈북을 결심한 동기 등을 이야기했다. 강연 뒤에는 '우리에 소원은 통일'을 참석자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기장군협의회(회장 안성옥)는 지난 4월 21일 오전, 기장향교 명륜당 강학마당에서 자문위원과 초청내빈, 기장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평화통일 강연회'를 개최했다. 

민주평통은 매년 평화통일 강연회를 통해 지역내 평화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지홍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는 탈북민 출신 심하윤 씨가 출연해 북한의 경험과 탈북과정, 한국에서의 삶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북한의 실상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탈북이유를 설명했는데, "북한에 대한 실상을 알게 된 후 삶이 억울해지기 시작했다. 내 인생을 위해 탈북을 결심했을 때 어머니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로지 나만 보였다"며 탈북과정에서 자신이 느꼈던 심적갈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특히 "탈북 이후 어머니를 한 번도 볼 수 없었고 한국에서 잘 살고 있다고 해도 어머니가 믿지 않으려 했다"면서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북한에서 있었을 때 일제시대와 지금의 북한을 비교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근 했다"면서 북한의 실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탈북을 위해 두만강을 건넜을 때 중국과 북한의 대조적인 불빛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 

정치범을 수용하고 있는 아우지탄광에 대해서는 '눈물의 지명'이라고 했다. 또 "북한에 남은 국군을 왜 찾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하윤 씨는 또 "탈북자가 3만여명을 넘으면서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처벌도 엷어진 상황"이라며 "'한라산 줄기'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대접받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하윤 씨가 말하는 한라산 줄기는 남쪽의 도움을 받고 사는 북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심 씨에 따르면 북한에는 한라산 줄기와 백두산 줄기, 빨치산 줄기가 있는데, 북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한라산 줄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북한이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평등하기 때문"이라며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북한의 평등사상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안성옥 협의회장은 "사서오경 대학에는 심성구지 수부중불원의(心誠求之 雖不中不遠矣)라는 문구가 있다"면서 "진실한 마음이면  결실을 맺는다고 했다. 통일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들은 "북한의 최근 상황과 몰랐던 북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장군협의회 관계자는 "지역군민의 올바른 통일관 정립을 위해 평화통일 강연회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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