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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의 카페가 영도에 오픈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난 5월에 오픈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영도다리를 건너 태종대 쪽으로 바닷가의 공장지대를 지나며 만나는 피아크(P_ARK).
이곳은 영도 조선소 빈 땅에 크루즈를 본뜬 6층 건물로 설계된 문화 복합형 공간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1층 브레드팩토리, 2층 가든 더갤리, 4층 카페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가면 확 트인 공간에 “여긴 어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곳이다.
너무나 많은 빵 중에서 고르기도 한참, 그리고 커피를 선택하고 벽면의 번호표를 확인하며 앉을 곳을 찾는다.
복층으로 설계된 넓은 공간에서 어디에 앉을까 좌석 고르는 재미도 남다르다.
영도의 앞바다와 오륙도를 바로 앞에서 보며 옆 좌석과 넓은 간격은 요즘 시대에 딱 맞는 맞춤형이다.
그것도 갑갑하다면 2층부터 5층까지 누릴 수 있는 인조 잔디와 함께 파라솔 그리고 피크닉 매트까지 대여해주는 루프탑을 이용해도 좋겠다.
연신 감탄사를 내뿜으며 카페가 이렇게까지 진화할 수 있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처음엔 딱딱한 의자에 불평을 했지만 2층의 전시실 작품을 감상하고 그 옆의 루프탑 의자에 앉아 바다를 눈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모두의 불평은 사라졌다.
어느새 커다란 컨테이너선이 짐을 가득 싣고 내 앞을 슬로우 모션으로 지나간다.
배 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마치 가까운 나라를 여행하는 중이라 생각하며 코로나로 발목 잡힌 현실에서 벗어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본다.
곧 하선을 서둘러야 하는 여행자의 꿈을 펼칠 수도 있는 이곳은 앉아 있을수록 점점 매력에 빠져든다.
2층 한쪽에는 피자, 치킨 등 맥주와 함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밤바다의 멋진 풍경과 바닷바람에 함께 즐기는 맥주는 어떤 맛일까?
다음엔 석양을 감상하며 야경을 즐기기 위해 다시 한번 와야겠다.
넓은 공간에서 누구의 제약도 없이 오롯이 우리만의 시간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기에 가족, 친구, 연인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겠다.
정보>영도구 해양로 195번길 180/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문의 051-404-9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