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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군정
"논란 많았던 것 사실...협치 통해 유종의 미 거둬야"
[특별초대석]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
2021. 09. 17 by 김항룡 기자

[편집자주] 부산시장과 부산시교육감, 군수와 시의원, 군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군민들의 투표로 선출돼 5개 읍면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기장군의회도 다가 올 선거에서 주민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정관타임스·기장일보는 기장군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을 만나 제8대 기장군의회를 돌아보고 기장군의 현안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은 부족한 점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과의 질의응답 내용.   

-제8대 기장군의장 취임 1주년을 즈음해 기장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처음 의장으로 취임할 때 하고 싶은 일 많았습니다. 기장군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많이 부족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군민분들과 접촉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도 기장군의회 의원들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는 제약이 많이 따라 맨투맨으로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의 민원 등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8대 기장군의회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저 자신부터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의원 개개인 특색이 있고, 지방자치법상 의원 한 사람 한 사람 의견이 다 있기 때문에 '논란'도 많았습니다. 의원 대부분이 초선이고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지만 상반기 서투른 부분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숙달이 돼 비교적 일을 잘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이 잘못 쓰이는지를 감시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조례 발의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모습들이 군민들에게 잘 알려지지가 않아서 아쉽습니다. 무엇보다 주민 민원문제는 적극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6·7·8대 기장군의회 의원을 지내며 부의장과 의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마을에 도로를 넓히고 화재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을에 필요한 주차장을 만들어 주민생활에 도움이 됐을 때 기뻤습니다. 처음 군의원을 했을 때 의욕을 갖고 장안초와 장안중·장안제일고등학교에 강당을 신축했습니다. 교육청과 기장군청, 고리원자력본부 사업자지원금 등을 유치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기장군이 직면한 현안과 향후 과제는 무엇입니까?
“기장군은 도시와 농촌, 어촌 그리고 신도시가 있는 특성 있는 곳입니다. 땅 면적은 부산시의 1/3입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이 한창인데 어떻게 하면 지역과 어우러지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지 모색해야 합니다. 주민들 간 단합해서 문제를 원만하게 풀 수 있는 지도자의 정무 능력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실제 기장군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서부산에 비해 땅 여유가 있다 보니까 방산업체인 풍산과 산업폐기물장 등이 추진되 주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기장군의회에서도 반대 입장문 냈는데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추진하면 민심이 이반 할 것입니다.”

-방산업체인 풍산 기장 이전에 대한 입장은?
“시원소주가 기장공장을 건립했지만 고용창출은 미비했습니다. 풍산직원 400여명 따라올 것이라고 하지만 장담할 수 없습니다. 군사시설로 인해 통제구역이 생길 것이고, 지역발전에 저해가 될 것입니다. 특수기술이어서 고용창출 효과도 미비합니다. 대우정밀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철마의 옛길이 폐쇄됐고, 주변 산은 통제구역이 됐습니다. 당시에는 군사정부시절이라 이야기조차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반송주민들이 풍산을 빨리 옮기라고 얘기하는 것을 주시해야 합니다. 기장군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센텀2지구 발전을 위해 우리가 희생할 이유는 없습니다.”   

-주민 고충에 귀 기울이고, 군정을 감시하는 일이 지방의회 의원의 주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과제가 있다면?
“지구단위계획 일몰과 관련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장군의 지구단위계획은 지난 2006년도에 만들어졌습니다. 20년이 지나면 계획이 소멸됩니다. 계획의 일환으로 각 마을마다 '선'을 다 그어놨는데 재원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산업폐기물처리장 문제와 함께, 오시리아관광관단지 교통문제, 도시철도 문제도 신경써야 합니다. 장산역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이어지는 도시철도는 반드시 연결되어야 합니다. 정관선과 기장선 실질적으로 개통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합니다. 선거 때마다 공약만 하고 이행이 안 돼서는 안 됩니다.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기장 정치지도자 간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의장님의 생각은?
“소통을 잘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쌍방의 책임이 있거나 원인이 다 있습니다. 정치리더들이 소통을 안 한다는 이야기를 군민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해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에 대한 질문입니다. 잘되고 있는 점 그리고 보완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지금 현재로서는 집행부와 업무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과장도 협조를 잘 하고 있고 의논도 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잘해도 군민들 입장에서 보면 부족한 부분 있을 것습니다. 특히 모든 민원을 다 만족시킬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군민들께 이해를 구해봅니다.”

-지방선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군 행정을 접해보신 입장에서 향후 군 행정을 책임질 사람이 갖춰야 할 능력과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장군을 이끌 수장은 동적인 것도 좋지만 정위치 근무도 신경써야 합니다. 사람을 잘 써야 합니다. 군수가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800여명의 공무원을 활용해야 합니다. TF팀을 만들어 기장군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주어진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용, 경제 문제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기장발전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 창출될 수 있게끔 했으면 합니다. 그런 부분 아쉬운 부분입니다.”

-제8대 의회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습니다. 남은 기간 군민들을 위해 의회는 어떤 점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하는데 의원들마다 ‘중심’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바람’이 몰아칠 것 같습니다. 군민들을 위하는 마음 즉 ‘자기중심’을 잡고 출마하든 출마하지 않든간에 마지막까지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군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료의원과의 법적 분쟁 등이 불거져 진실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보도들이 나오면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실은 무엇입니까?
“진실을 법으로 밝힐 것입니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차기 지방선거에서 주어진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장군수 출마도 거론되고 있는데 그와 관련된 입장이 궁급합니다.
“소송 사항의 결과가 올 연말 쯤 나올 것 같습니다. 주민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할 계획입니다.”
 
-제8대 기장군의회 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제 당을 떠나서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협치를 했으면 합니다. 집행부를 감시 감독하고 앞서 말한바와 같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장일보, 정관타임스와 같은 지역언론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 언론 보도로 인해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언론 중재를 통해 소명은 됐지만 한번 잘못 보도되면 피해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고 정확하게 보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기장군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이다가 언젠가부터 확진자 숫자 늘고, 4단계까지 시행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경로당과 체육시설이 문을 닫고 방콕하고 있는 군민들이 대부분인데 정부에서 백신공급을 충분히 해 하루빨리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군민께서는 조금 더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의회에서는 더욱 최선을 다해 힘이 되실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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