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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치솟는 고층건물을 바라보며 낯선 항구에 잠시 머무는 듯 멋진 야경으로 젊음의 감성을 머무르게 하는 곳
[카페탐방] 바다와 강이 만나는 그곳 ‘더박스’ 카페
2021. 06. 19 by 김연옥 기자

<기장일보/김연옥 기자>=구름이 봄바람에 너울너울 춤추는 날 나도 덩달아 집에서 멀리 떨어진 민락동의 한 카페에 도착했다.
2013년 부산다운 건축상을 수상했다는 입구의 포스터를 보며 들어서니 카운터는 조금 좁은 듯 아담한 느낌이다. 드립커피의 종류도 많고 마카롱, 젤라토 아이스크림, 스콘, 등 과자와 빵 디저트 종류도 많았다.

커피를 들고 2층에 계단으로 오르니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1층에서 보았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맞은편에 신세계백화점과 센텀뷰 등...마치 외국의 낯선 항구에서 차를 마시듯 한순간 여행자가 되어 의자에 앉는다.

 

카페는 두 개의 건물로 나누어져 전혀 답답하지 않고 유리창 너머의 풍경이 마치 스크린을 보듯 눈앞에 펼쳐진다.
수영강과 바다가 만난 이곳에 보트를 타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그리고 산책로 따라 걷는 사람...
바다 건너 하늘을 치솟는 고층건물과 윤슬(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 그리고 간간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묘하게 어울린다.
이른 시간이라 텅 빈 자리들, 젊은 세대는 밤이면 야경을 즐기러 삼삼오오 이곳에 모인다고 한다.

3층의 루프탑은 확 트인 전망에 반대편 고층건물을 바로 보듯 가까이 느껴진다.
내가 어디에 앉느냐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관점.
어찌 보면 세상사도 모두에게 같이 펼쳐 보이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각자 해석을 하며 세상을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이른 아침 친구와 둘만의 공간에서 고급스런 커피향을 맡으며 우리는 한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잔잔히 흐르는 클래식의 선율과 함께 ...
오후에 이 자리는 누군가에 의해 메꾸어지리라 생각하며 다음 행선지를 향해 자리를 뜬다.
바로 앞에 펼쳐진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를 걸어도 좋겠다.
요즘의 따가운 햇살에는 선크림과 모자는 필수.

카페 정보>>주소:수영구 민락수변로 241/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10시30분까지/문의 070-883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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