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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MOVIE] 아카데미 향하는 영화 미나리...어떤 감동 있길래?
2021. 03. 09 by 김연옥 기자
영화 미나리 스틸컷.

<정관타임스/김연옥 기자>=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수상! 연일 뜨겁게 달군 영화계의 화제작 ‘미나리’가 3월 개봉했다. 

1980년대 낯선 미국,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떠나온 한국 가족.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가족들과 함께 농장에서 한국 농산물을 키우기 위해 아칸소 주(州)로 이사를 온다.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불안함 속에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어린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도 미국을 찾고, 가방 가득 고춧가루와 멸치, 한약재 그리고 미나리 씨를 담아 오는데...

한국 할머니의 저력을 보여주마!
고춧가루 멸치 미나리씨 한약재 싸들고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모성애

세계를 감동시킨 가족 이야기에 주변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 여느 할머니처럼 쿠키나 맛있는 것을 해주지도 않는 할머니가 못마땅하다. 시장판에서나 들을 수 있는 걸쭉한 말투와 함께 화투를 가르치고, 손주들과 농장 주위를 산책하고, 심장이 아파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손자에게 자신감을 길러주면서 할머니도 서서히 가족의 일원이 되어간다.

비록 바퀴 달린 컨테이너에서 불편하게 살지만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다.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든 건강하게 해줘”

미나리 씨를 뿌려 쑥쑥 자라난 미나리를 처음 보는 손자에게 할머니가 해 주는 말이다. 미나리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희망 그리고 소소한 행복이 아니었을까? 영화의 엔딩 자막과 함께 들려오는 미나리의 주제가 ‘Rain Song'이 가슴에 스며드는 영화···.

영화 미나리 스틸컷.
영화 미나리 스틸컷.

'미나리'는 한인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다. 정 감독은 한 시상식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영화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한 가족이 자신들의 언어를 말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영화다. 이 언어는 영어나 외국어보다도 깊다. 이건 마음의 언어”라고 밝힌 바 있다.

“응원하고 싶은 사랑스러운 가족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가족의 의미” 등 외국인들의 한 줄 평에도 시선이 간다.

참고로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HFPA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게 됐다.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어떤 결과를 얻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영화 정보> 감독 리 아이작 정(정이삭)/ 출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노엘 조, 앨런 S 김/미국 드라마/ 3월 3일부터 상영중. 

영화 '미나리' 포스터
영화 '미나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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