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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배우·요트항해사·탐정...인생 다모작 꿈꾸는 유현웅 씨 인터뷰
2021. 03. 04 by 박정훈 기자
유현웅 씨가 선보인 마술의 재료들.
유현웅 씨가 선보인 마술의 재료들.

천원 지폐가 눈 깜짝할 사이 2달러 화폐로 바뀌고 그 지폐는 호주머니 속에서 꺼낸 오렌지를 자르니 그 속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는 그 지폐가 또 순간 살아 있는 금붕어로 바뀌어 컵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1m 앞에서 눈도 한 번 안 떼고 봤는데 믿기지 않는 상황이 펼쳐졌다. 마술사 유현웅 씨 이야기다.  

#요트세일링 #마술사 #탐정가 #영화배우 #단편영화 제작자 #탐정유튜버···.

보통은 한두 가지 일을 하기도 힘이 드는데 유 씨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은퇴 후 삶을 위해서는 이모작 또는 다모작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어린 시절 '동네 싸움꾼'이었다. 중1 때 가출해서 방랑 생활을 하기도 했다. 어느 날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위해 동사무소를 찾았는데 신청란에 한자 이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한자 이름을 모르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뒤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해 죽을 각오로 공부했다. 2년 만에 대입 자격증을 땄지만 대학은 중퇴했다.   

이후 그가 선택한 직업은 여행사 가이드였다. 일본 여행사에 취업 여행객들에게 관광용품을 팔기도 했다. 비교적 수월하게 꽤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고 한다. 사랑은 35세에 찾아왔다. 7살 연하의 아내와 첫눈에 반해 결혼을 했고, 아이 둘을 낳았다. 
 

방황 딛고 일어서 마술사로 변신
손에 마비 올 정도로 마술연마...요트로 부산-대마도 고대항로 탐사도
탐정 유트브 운영하며 소통
격변하는 세상 오늘 만나는 사람이 내 미래 될 수도 있어
창의로 삶 행복으로 이어질지 눈길

인생에 돈은 명암이 되기도 했다. 하고 싶은 스포츠는 마음껏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지만 아픔도 있었다. 유흥업소를 전전하며 돈을 탕진하기도 했고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다. 이러다 안 되겠다 싶어 과감히 술을 끊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마술이었다. 

2014년 동부산대학 매직엔터테인먼트과에 입학했다. 6개월 만에 많은 마술은 익혔다. 카드 마술을 잘하기 위해 밤을 새우며 연습에 몰두했다. 손에 마비가 오기도 했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나만의 마술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만이 할 수 있는 오리지널 마술 2가지를 개발했다. 

유현웅 씨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살아온 여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의 인생 이모작, 다모작 도전은 또 있었다.   

12년 전에 요트를 구매해 부산-대마도 고대 탐사 항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고대 항로를 따라 여행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지휘선으로 활동했다. 청소년 가장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요트체험을 해주고 마술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그이다. 요양원을 찾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탐정이라는 채널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돌아와요 부산항愛'란 영화에서는 일본 야쿠자보스 역할을 맡기도 했다. 국제탐정협회 홍보이사로 일하며 탐정에 관한 강의도 하고 있다.

"은퇴 후의 삶을 위해서는 이모작 또는 다모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세상에 어떤 콘텐츠가 살아남을지 알 수 없습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이 미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만나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삶 그것이 제 계획입니다."

목표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확고한 목표를 잡는 일은 때론 어려운 일이다. 인생의 목표를 위해 이모작, 그리고 다모작하며 살아가는 유현웅 대표의 행복을 빌어본다. 

마술사 유현웅 씨는 인생 다모작을 통해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다.
마술사 유현웅 씨는 인생 다모작을 통해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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