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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빵 명인 정태채 순쌀빵 상무가 만들어가는 '쌀빵 세계'
쌀빵의 여정
2021. 01. 20 by 김연옥 기자
잘 치댄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만드는 정태채명인
정태채 명인의 아침. 잘 치댄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있다. /김연옥 기자

<정관타임스/김연옥 기자>=정관 순쌀빵의 새벽은 반죽 소리로 시작된다. 잘 치댄 반죽은 적당히 잘라 제과와 제빵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쌀빵 명인 정태채 정관 순쌀빵 상무의 아침시간이다. 새로운 아침을 열 때마다 정태채 상무는 ‘맛의 위안’을 떠올린다. 내 가족이 먹는 빵,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건강한 맛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그다. 맛이 기쁨과 위안을 줄 수 있다고 믿는 제과제빵 명인을 신년초 인터뷰했다. 

정태채 상무는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10대의 나이에 취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그는 누나 집에 기거하며 제과점에 취업한다.  ‘리치몬드 제과점’이었다.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권상범 명장은 제게 빵을 만들기 전에 인격을 갖춘 인간이 되라고 말씀하셨어요. 몸을 청결히 하고 재료를 소중히 다뤄야한다고 강조했죠. 직원들의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린 빵조각을 털어서 함께 나눠먹기도 했습니다.”

정 상무는 그렇게 빵을 이해해 갔다.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소중한 빵, 내 가족 그리고 내가 먹을 건강한 빵을 만들자는 신념도 그때부터 비롯됐다.  

스승에게 배운 빵에 대한 기본을 철칙으로 여기며 지금까지 40여년 간 외길을 걸어왔다. 특히 항상 고객이 원하는 신제품을 구상하는 등 ‘크고 작은 혁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또한 곧 나올 ‘베이커리 카페 전용 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제목을 어떻게 달지 구상하고 있다. 

고구마케익을 만드는 과정
고구마케이크를 만드는 과정 모습. /김연옥 기자

‘빵의 기본’에 대한 확고한 생각 때문일까! 그는 사랑받는 베이커다. 건강한 발효빵 등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상품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입소문에 힘입어 불황을 극복하고 있는 것.   

“밀가루보다 쌀이 소화에 부담이 적어요. 밀가루는 외국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쌀은 신선한 상태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장점이죠. 비록 여러 차례 실수를 거듭했지만 우리의 쌀로 건강한 빵을 만들 수 있었던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에 표정에서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최근에는 좋은 소식도 있었다.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인 그가 지난해 ‘대한민국 외식인연합회 제1호 쌀빵 명인’ 자격을 얻은 것. 쌀빵연구의 성과이고 건강한 빵 만들기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에겐 큰 용기가 됐다. 
     
“쌀로만 만드는 순쌀빵과 케이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아요. 배우려는 기술자들이 전국에서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곳 정관 순쌀빵에서 보름여 간 배워 개업하는 후배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보면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며 우리의 입맛도 달라진다. 어쩌면 떡보다는 빵을 선호하는 시대이고 쌀빵에 대한 관심이 많은 요즘이다. 이런 시기에 정태채 상무의 손끝에서 어떤 쌀빵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쌀빵명인 전국 1호 정태채 순쌀방 상무. /김연옥 기자

<정보>주소:기장군 정관읍 구연로 22/영업시간:오전8시부터 오후10시까지/문의 051-727-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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