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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승윤 자유한국당 기장군당협위원장
[추석인사] "정치의 근본은 국민을 평안하게 모시는 것"
2019. 09. 11 by 정관타임스Live
정승윤 자유한국당 기장군당협위원장.

존경하는 기장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금번 명절을 맞아 기쁘고 즐거운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경제 상황도 좋지 못한데, 조국 법무장관 임명 건으로 국민들의 마음마저 불편하게 해드렸으니, 차마 얼굴을 들고 인사드리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시장에서 장사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이구동성으로 "작년만 못 하다" 심지어 "평소보다도 못 하다"고 푸념하시면서, 거친 손으로 상품을 정돈하셨습니다.

제수용품을 마련하시기 위해 시장을 찾으신 분들께서도 "간소하게 상을 차리려고 하는데, 가격이 과일도 생선도 고기도 올라서 선뜻 손이 안나간다"고 시름잡긴 얼굴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계셨습니다.

노인정과 급식소를 찾으신 어른신들께서는 "욕심 많은 사람이 다 가지려니 그런거야",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못 해서 대통령이 저런거야", "이건 정말 아니잖아"라고 하소연과 질책을 하셨으며, "이 나이에도 나라 걱정을 해야 하다니"라고 한숨을 쉬기도 하셨습니다.

조국 법무장관 임명에 격양된 목소리는 비단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이들도 '위선자, 조로남불' 정권이라며 정치 혐오를 표현하였습니다.

한편, 젊은 어머니 중에는 기장군 당협위원장이라는 말에 "사과하세요, 사과하세요"라고 기장군 정치 현실을 자조적으로 풍자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정치의 근본이 국민을 평안하게 모시는 것인데, 이렇게 국민들이 불편하고 힘들어 하고 있으니, '대한민국과 기장군에 정상적인 정치가 있기는 있는 것인지?' 스스로 자문자답해 봅니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선출할 때, 군민들이 군수를 선출할 때, 선출된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둘러도 좋다고 승락한 것이 아닙니다.

늘 국민의 마음과 군민의 민심을 살펴 선정을 펼쳐줄 것을 조건으로 선출한 것입니다.

국민과 군민들은 국회의원과 군의원을 선출해서 대통령과 군수의 전횡을 방지하도록 했는데, 어찌 대한민국 대통령과 기장군수는 야당 국회의원과 기장군의원을 무시하는지?

한가위가 지난 후에는 반드시 지역 주민들을 대할 때 밝은 웃음으로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미약한 약속을 하면서, 어려움 속에도 희망을 잃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장군민 여러분,
고향 오가는 길 안전하고 편안하게 잘 다녀오시고,
가족, 친지, 이웃과 함께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두의 가정에,
보름달 같은 행복이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거듭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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