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항룡 기자
"어르신 저 길은 등산로입니까?"
낯선 길이기에 한 어르신께 물었다.
"등산로는 없어. 그냥 농사짓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이야."
어르신의 말씀에 조금 실망하며
"그렇군요. 어르신..."
그리고 등을 돌리려는데...
어르신 말씀
"나무가 즐비혀. 가볼만 할꺼야!"
반가워서
"감사합니다"
어르신의 도움으로 친해질 수 있었던
5월 2일 비온 뒤의 철마 구칠리 숲길...
비를 흠뻑 받아들인만큼
가득한 청량감으로 우릴 맞아줬던 길...
내일 태양이 뜨면 서서히 사라질 것을 알기에
더욱 소중했던 길입니다.
봄 그리고 비오는 날
잠시 우리 주변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주위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
용기가 때론 선물이 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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