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타임스가 취재했습니다] 신정중 박선민 학생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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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타임스가 취재했습니다] 신정중 박선민 학생의 ‘꿈’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8.04.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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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나이에 전기기능사 합격..."기술 배우려는 이들에게 도움 되고파"
신정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박선민 군. 그는 최근 열여섯살 나이에 전기기능사자격증을 취득, 주위를 놀라게 했다. photo=김항룡 기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열여섯 나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도전을 하는 한 중학생 이야기가 긴 여운을 주고 있다.

열여섯 나이에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딴 신정중학교 3학년 박선민 군 이야기다. 그는 중 2학년부터 공부를 독학으로 시작해 1차 필기를 합격했고, 2번의 실기불합격 끝에 지난달 꿈에 그리던 전기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전기기능사는 전기로 인한 재해를 방지하거나 전기기기를 제작 또는 조작, 운전, 보수하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국가기술자격증이다. 전기이론과 전기기기, 전기설비 등에 대한 이론을 공부해야 하며, 전기온실, 컨베이어 등에 들어갈 회로 등을 만드는 등 실기시험도 있어 고등학교 3학년도 다소 힘들어 하는 과목이다.

박선민 군이 이 같은 시험에 도전하게 된 것은 이 학교 교장선생님의 가르침 때문이었다. 중학교 입학식 날 김춘실 교장은 학생들에게 “이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나이”라고 말했는데 이 말이 마음 깊이 다가왔다는 것.

“그 말씀을 듣고 내 꿈이 뭐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답을 찾는데 꽤 시간이 걸렸어요. 방학동안 천천히 생각하는데 뭔가 만들 때 행복하다는 것을 떠올렸죠. 무엇을 하다가도 만들기만 하면 화났던 감정이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았어요. 혼자만의 공간에서 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중간고사를 잘 보고 토익공부를 해서 내년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꿈은 전기를 가르치는 교수지만 그는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진로를 선택했다. 고교 졸업 후 대학과 대학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이스터고를 졸업 한 후 기능장이 되어서 대학과 대학원에 다닌 후 교수가 되는 것이다.

박선민 군의 전기기능사 취득 소식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친구들은 박 군을 다시 보는 분위기다.

박 군의 한 친구는 “소식을 듣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자기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모습에서 교훈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박선민 군은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에게 좋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꿈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하겠지만 모험을 하는 기분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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