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웃고 울게 했던 가극...2018년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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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웃고 울게 했던 가극...2018년 다시 만나다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8.02.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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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단거리패 ‘영도다리 난간 밑에 이야기꾼이 산다' 공연 미리보기

마지막 가극배우 원희옥 선생, 명계남 등과 출연
​가극과 근대 대중극 가수의 삶을 재조명하는 공연 될 듯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극을 재조명한 공연이 일광 가마골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가극배우를 무대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연희단거리패는 '약산아리랑', '홍도야 울지마라'에 이은 가극 '영도다리 난간 밑에 이야기꾼이 산다' 공연을 8일부터 25일까지 일광 가마골소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중극의 부활을 선언한 공연으로, 마지막 가극배우인 '원희옥' 선생을 조명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마지막 가극배우인 원희옥 선생이 직접 출연하며, 배우 명계남과 김소희, 동래야류 전통 이수자인 이돈희 씨가 우정 출연하는 작품이다.

마지막 가극 배우인 원희옥 선생이 막간가수로 활동했던 모습.  출처=가마골소극장
공연 모습. 출처=가마골소극장
실존 인물인 원희옥 선생(마지막 가극배우, 왼쪽)과 배우 최민수의 외할머니이자 최무룡의 장모인 고 전옥 선생. 둘은 백조가극단에서 만나 인연을 맺는다. 출처=가마골소극장

실화 속 인물인 원희옥 선생은 이 공연에서 혜숙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열 살 나이에 백조 가극단의 가수 겸 소녀배우가 되어 활동을 시작한 혜숙은 1960년대 한국 영화의 전성기가 오면서 몸담던 백조가극단이 해산되자 자신의 히트곡 ‘남포동 마도로스’의 주 무대인 부산에 남는다.

그의 오빠는 변사 박출 선생을 따라 월북하면서 언젠가 영도다리 난간 밑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북으로 간다. 그렇게 60년의 시간은 흘러간다. 연극배우들은 영도다리 난간 밑에 이야기꾼이 산다는 소문을 듣고 혜숙을 찾아가는데….

'영도다리 난간 밑에 이야기 꾼이 산다'는 근대 대중극 가수이자 배우였던 한 늙은 배우를 통해 식민지시대 신파극과 만담, 친일연극, 악극, 가극 등 잊혀진 변방의 연극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가극의 마지막 산 증인인 원희옥 선생을 무대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사라진 대중극 장르인 가극이 지금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어떤 감흥을 줄 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마지막 가극 배우인 원희옥 선생과 우정 출연하는 인기배우들을 만나 볼 수 있다”면서 “원희옥 선생을 조명하는 사진전도 마련된다”고 말했다.


<공연정보>
▪공연명: 영도다리 난간 밑에 이야기꾼이 산다 ▪구술: 원희옥 ▪작 ·연출: 이윤택 ▪제작: 연희단거리패 ▪출연: 원희옥, 김소희 명계남, 이돈희, 홍민수, 안윤철, 권혜원, 이현준, 박다온, 이유라, 박관제 ▪공연일정: 2018.02.08(목)-2018.02.25(일) (*15일, 16일 공연 쉼) ▪공연장소: 일광 가마골소극장(도시철도 동해선 일광역 앞)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월 쉼) 토요일 3시, 6시 / 일요일 3시 ▪소요시간: 80분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티켓가격 일반 2만원 ▪할인안내: 인터파크 조기예매 30%할인, 가마골지기·경로우대(65세 이상) 50%할인 국가유공자·장애인·20인 이상 단체 50%할인, 부산시방과후행복카드 소지자 50%할인 (동반 1인 30%할인), 릴레이티켓·신바람문화회원·초중고 학생 30%할인, 페이스북·카카오친구 10%할인 ▪예약처: 인터파크 티켓 / www.kamagol.com ▪공연문의 051) 723-0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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