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그물로 치어까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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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그물로 치어까지 싹쓸이...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8.02.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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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절되지 않는 소형저인망어업

동해어업관리단, 치어남획 주범 소형저인망 어구 2구 인양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촘촘한 그물로 바다 밑바닥을 훑어 치어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는 불법어업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3일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단장 정상윤)은 부산 태종대 남동방 약 22km 해상에서 불법어구인 소형기선저인망 어구 2통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동해어업관리단원들이 소형저인망을 인양하고 있다. 소형저인망은 그물간격이 촘촘해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그물이다. photo=동해어업관리단

동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남해 EEZ해역에서 활동 중인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16호(선장 장제현)는 지난 2일 태종대 주변해역에서 소형저인망어선이 조업한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주변 해역을 순시하던 중 선명 불상 어선 2척이 급히 도주하는 것을 발견하고 추적했다.

그러나 2.5m나 되는 해상의 높은 파고로 인해 해당어선을 추적하진 못했다.

무궁화 16호는 소형기선저인망어선이 도주할 때는 사용 중인 어구에 부이를 달아 현장에 어구를 두고 도주하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 어선이 조업하던 해역으로 이동했으며, 현장에 있던 소형기선저인망 어구를 발견하여 2통을 인양했다.

특히, 두 번째 인양한 어구는 어구를 표시해 두는 부이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쇠로 만든 갈고리인 조새와 해저 탐지 장치 등을 활용하는 등 어구 인양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인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명 ‘고데구리’로 불리는 소형기선저인망 어업은 촘촘한 그물로 바다 밑바닥을 훑어 치어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는 어법으로, 전형적인 무허가 불법어업 중 하나다. 정부는 어족자원 고갈을 막기 위해 2004년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정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2005년부터 강력한 단속과 합법어업 전환, 감척사업 등을 추진해 소형기선저인망어선을 어업현장에서 퇴출했다.

그러나, 일부 어업인들은 조업이 쉽고, 많은 어획고를 올릴 수 있다는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은밀하게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어업관리단장은 “무허가 불법 소형기선저인망어선이 다시는 어업협장에 나타나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하여 나가는 한편, 현장에 두고 가는 불법 어구를 인양, 폐기처분 하는 등 적극적인 근절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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