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군수의 계속되는 1인 시위...“뚝심행보”vs "포퓰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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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군수의 계속되는 1인 시위...“뚝심행보”vs "포퓰리즘”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7.11.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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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군수, 서울서 수출용 신형연구로 조속 허가 촉구하는 1인 시위
지역 사회단체도 동참...772명 군민서명부도 함께 전달
​군수의 1인 시위 놓고,
"현안사업 해결위한 노력" vs "보여 주기식 아니냐"
옹호 및 비판 시각 공존
"​현안사업 추진력에 힘 되려며 협업노력 필요" 여론도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수출용 신형연구로의 조속한 건설허가를 촉구하는 군민서명부가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전달됐다. 오규석 군수는 이와 관련된 두 번째 1인시위를 펼쳤다.

9일 기장군에 따르면 오규석 기장군수는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조속한 건설허가를 재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날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진행했다.

오규석 군수는 이날 1인 시위에서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조속한 허가를 재촉구했다.

오 군수는 “신형 연구로 개발사업의 지연으로 동남권산단 내 기업유치 및 입주 시기에 많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당 사업이 국책사업인 만큼 신속한 건설허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이중잣대’에 대한 비판도 가했다.

오 군수는 “0.2g로 내진설계된 원자력발전소는 계속가동하면서 0.3g로 안전하게 내진설계 돼 있는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건설허가는 왜 지연하냐”고 반문했다.
오규석 군수가 9일 원안위 앞에서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조속한 허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photo=기장군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조속한 건설허가를 재촉구하는 772명의 군민서명부도 이날 전달됐다.

해당 군민서명부는 기장지역 사회단체에서 작성한 것으로 116개 단체, 772명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안위 전달에는 박용주 기장군이장단협의회장과 홍순미 기장군주민자치협의회장이 동석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조기 허가에 기장군과 지역 사회단체들이 힘을 쏟는 이유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해당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부산시와 기장군이 함께 추진하는 역점 국책사업이다. 유치 당시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장군이 유치에 성공 향후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됐지만 후쿠시마 원전사태 및 경주지진 여파로 원안위의 안전성 심사가 강화되면서 건설허가 지연이라는 상황을 맡게 됐다.

참고로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중성자를 이용한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소형 연구로이다.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단 조감도 모습. photo=기장군
지역 핵심 현안 사업과 관련된 오규석 군수의 이 같은 1인 시위를 놓고 ‘바라보는 시각차이’도 존재한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사업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1인 시위’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정치나 논리로 풀거나 조율해야 할 사안을 ‘시위’로 풀려고 하는 것에 대해 ‘보여주기 식’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윤상직 국회의원도 오 군수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비판 또는 조언한바 있는데 윤 의원은 지역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오군수의 이 같은 행보가 사업유치 및 정책추진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군 관계자는 “현안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군의 입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주요 현안 사업에 힘을 쏟으려는 모습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만 현안사업 해결노력이 자칫 지방선거를 염두한 것으로 치부되면서 지역여론형성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 함께 풀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전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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