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제는 화합과 공존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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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제는 화합과 공존할 때
  • 정관타임스Live
  • 송고시각 2017.05.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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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손수근 장안제일고 3학년
대한민국 이끌 청소년,
다름 인정하고
함께사는 세상 위해
노력해야...
 
2017년 5월 9일,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장미 대선이 있던 날입니다.

최종 투표율 41.1%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득표율 차 17.1%를 기록하면서 다자대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압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을 비롯해 진실하지 못했던 전 정부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은 것이 결과로 드러난 것이겠지요.

불통과 관료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박근혜 정부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고 주장한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고 많은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그의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청사를 찾아가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책을 밝히고 노동자들의 말을 경청하는 등, 벌써부터 소통 행보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가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 2관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오찬을 하거나 함께 걸으며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어쩌면 리더가 가져야 할 지극히 기본적인 자세일지 모르겠지만 지난 정권과는 다른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정부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해방(1945) 당시 45달러에 불과했던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르는 경제규모로 성장하기까지 정말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근면, 자조, 협동 정신을 강조한 새마을 운동을 전개해 농어촌 근대화를 기여하고 자립 경제의 구축을 목표로 추진한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은 노동 집약적 경공업을 중심으로 수출하던 보잘 것 없던 나라를 중화학 공업, 반도체 산업 등 고부가 가치 산업에서 수출 대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그런 강대국이 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과 물질만을 추구해 정부는 저임금 정책 실시와 노동 운동을 탄압하였고 그 결과 빈부격차 심화, 도시 빈민 문제, 인간소외 현상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해 대한민국은 소통의 부재 속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많은 기관들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내에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불안히 여기고 자신이 하는 일에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1등이라는 목표 아래에 수없이 많은 노동자들은 희생되고 대우받지 못하며 대한민국은 불통과 대립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서로를 불신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점을 부끄럽게 여겨 회피하고 가리려고 하기보다는 이제부터라도 화합과 공존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기 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길을 걸어갈지라도 우리 개개인은 수없이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꿈을 꿉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결과로서의 하나를 강조했다면 이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걸어왔던 과정 중 상처받고 소외받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위로해 과정으로써의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후손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러주겠다는 굳은 의지로 달려온 선조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청소년인 필자는 자랑할 수 있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목표, 성취 달성을 향해 달려가던 중 생긴 대립과 불신은 이제 우리의 앞 세대 그리고 청소년 세대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 생각하며 가치와 소신이 다르더라도 수없이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더불어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근거 없는 비난이 아닌 타당성과 객관성을 띤 격조 있는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우리는 새 정부의 정책과 활동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손수근 군(장안제일고 3학년)
문재인 정부가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고 이제는 화합과 공존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 역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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