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타임스Live/김항룡·변철우 기자>=6월 초 주목해야 할 스포츠대회가 기장에서 열린다. 2017 부산광역시 생활체육어울림탁구대회가 그것이다. 이 대회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탁구경기를 통해 '어울림'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과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탁구경기에서 만나면 누가 이길 확률이 높을까? 다양한 예측이 있을 수 있지만 김재선 부산장애인탁구협회장은 장애인 선수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둔다. 어울림 탁구 대회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 가까워지는 세상을 꿈꾸는 김재선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탁구대회 명칭이 '어울림'인 이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부대회 즉 팀별로 다섯번 경기를 해서 승패를 가르게 하는데 각 팀마다 2명 이상의 장애인이 함께 경기를 합니다. 팀별 경기에서 대진표가 사전에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대결이 될지는 경기가 시작되기 바로 전까지 가늠할 수 없어요. 장애인과 장애인이 맞붙을 수도 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또는 비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대결할 수도 있습니다. 어울림 탁구대회의 묘미죠."
-왜 이런 경기를 준비하셨습니까?
"장애인에게는 일종의 성취감을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과 함께 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사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함께 스포츠경기를 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장애의 정도에 따라 밖에 나가지 못하기도 하죠. 이 대회가 활성화돼 정기적으로 열릴 수 있다면 장애인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다고 믿어요. 비장애인에게도 장애인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마련할 수도 있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겨루게 되면 아무래도 장애인이 불리하지 않을까요?
"꼭 장애인이 불리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일부 장애인선수들은 아마추어 리그 1부에서도 뛰는 경우도 있어요. 실력이 보통이 아닌데다 비장애인 선수의 경우 아마추어 리그 4부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니 경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해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장애인 비장애인의 참여와 홍보라고 생각해요. 보다 많은 장애인이 이 대회를 통해 비장애인과 어울리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어요. 장애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신인선수발굴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많이 홍보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어요."
-향후 계획은?
"16개 구군이 함께하는 어울림탁구대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군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