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정관타임스] 동화책 '어울리는 곳간 서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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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정관타임스] 동화책 '어울리는 곳간 서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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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17.02.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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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보존하는 모습 부러워·바다와 함께해 온 부산역사도 잘 보존했으면...
'어울리는 곳간 서울(글=황선미, 그림=이준선) 표지 모습. 출처=yes24

글=이지오(칠암초 3학년)

미래가 살고 있는 명인당 북촌길 끄트머리는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인 한옥을 체험하러 오는 외국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북촌은 한옥이 그대로 있는 한옥 마을이다. 원래 북촌에는 아주 지체 높은 양반들이 살았으나 일제 강점기 이후 점점 양반들 보다는 서민들이 사는 곳으로 바뀌었다.

‘서울’하면 높은 빌딩, 꽉 막힌 도로, 우리나라의 수도, 바쁜 곳, 이렇게만 생각하는데 북촌과 서촌은 이런 편견을 서울의 이런 이미지를 바꿔 주는 곳이다

북촌에는 조선시대 왕실이나 양반들에게 최고의 공예품을 제공하던 경공장 이라 불리던 최고의 장인들이 살던 곳이다. 그래서 마을에 있는 한옥마다 각각의 공예품이나 한복 등 전통과 관련된 우리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를 이어 이곳에 살면서 조상들이 해온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들이 많다. 아마도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손재주가 좋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 같다.

북촌에서는 해마다 축제를 열어 우리 전통문화를 알린다. 외국인들을 위해 김치 담그기, 막갈리 만들기 등 먹거리 문화에서 한복, 전통혼례, 공예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축제가 열린다. 북촌 이라는 마을은 2000년의 역사와 함께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서촌이라는 곳은 몇 번 가 본적이 있는데 복잡한 현재와는 달리 과거로 시계를 돌려 놓은 것 같은 곳이다. 시인 윤동주의 하숙집, 화가 이중섭의 집터, 구립 박노수 미술관, 훈민정음을 만드신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경복궁 서쪽에 있다고 하여 서촌이라고 불리던 이곳을 동네 주민들이 모여 5월 15일에 세종마을이라고 이름을 짓고 선포식을 가졌다고 한다.

북촌이 전통을 지키는 예술마을이라면 서촌은 문학과 미술이 있는 예술 마을이라고 생각된다.

이지오(칠암초3) 학생.

서울에는 북촌과 서촌 같은 전통을 지키는 마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쓰레기 매립지로 유명한 난지도가 어느덧 공원이 되어 그곳에서 축구경기도 보고 산책도 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쉼터가 되었다.

과거 난지도라는 섬은 뱃놀이도 하고 각종 행사, 야유회 장소로도 사랑받는 곳이었는데, 1978년부터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살지 못하는 곳이 되었다.

그로부터 15년 뒤 100m 높이의 거대한 쓰레기 산이 생겨났고,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마을 사람들은 난지도를 살리기로 결심했다. 유독가스는 모으고, 폐수는 정화해서 다시 난지도를 되살렸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완벽히 정화되는 시점은 2020년쯤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가 다시 2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서울 도심 옥상에는 텃밭이 생겨나고, 양봉을 하는 도시농부들이 생겼다.

서울은 높은 빌딩만 있는 곳이 아니라 물도 있고, 숲도 있고, 밭도 있고, 전통과 예술이 있는 멋진 도시인 것이다.

우리나라 여러 예술가들의 발자취가 남겨진 서촌, 조선시대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북촌, 이 책을 읽고 서울이 얼마나 많은 것을 품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왜 어울리는 곳간이 서울인지도 알 수 있을 듯 했다.

앞으로도 북촌과 서촌에 아파트가 들어서지 말고 지금의 모습을 간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는 난지도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사 사는 부산에는 북촌과 서촌은 없지만 바다가 있다. 바다는 오랜 시간 우리나라와 함께 했으며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바다와 함께 오늘날까지 발전해온 우리 부산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고,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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