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기장의 차 문화'...새로운 관광자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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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기장의 차 문화'...새로운 관광자원 될까?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6.11.0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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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차문화교류회·장안사, 지난 5일 하장안마을서 '제2회 원효대사 무애백차제' 개최

1300년 전 고사로 전해내려오는 차 문화 재현
유래극으로 당시 상황 묘사...현대다법 표연 등 무애백차 활용법도 선보여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원효대사의 무애정신이 깃든 차 문화 컨텐츠를 복원해 자원화하려는 노력이 지역 종교인과 차인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장원차문화교류회와 천년고찰 장안사는 지난 5일 1300년된 느티나무인 하장안마을 원효수 아래에서 '제2회 원효대사 무애 백차제'를 개최했다.

장원차문화교류회 회원들이 무애백차의 현대다법을 시연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무애백차는 약 1300년전 원효대사가 백성들과 나눠먹었다는 차를 말한다. 장원차문화교류회에 따르면 불광산 고사 등에는 "산에서 시루 등이 없었기에 차를 따서 바로 햇볕에 말려 이를 백성에게 마시게 했다"는 내용이 전해내려오는데, 일부 차 전문가들은 이것이 원효대사의 무예백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무애 백차제에서는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유래극이 선보여 무애백차에 대한 이해를 도왔는데, 홍s문화체험단이 선보인 이 유래극은 역병에 걸린 백성들이 장안사가 보이는 언덕 1300년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원효대사의 차를 마시고 건강해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애 백차제에 참석한 내빈들과 시민들이 원효수 아래에서 가을과 차 문화를 즐기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정상권 장원차문화교류회 이사장이 원효대사 무애 백차제의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무애백차 복원에 힘써 온 정상권 (사)장원차문화교류회 이사장은 "기장과 장안에서 출토된 도자기와 향교 뒤의 자생 차, 원효대사의 애민 사상이 합쳐진 '차 정신'이 정립되는 꿈을 꾼다"면서 "원효대사의 위대함과 차 정신이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오 장안사 주지스님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전쟁 등 여러 이유로 잊혀진 역사의 행적 속에 있던 원효대사의 차를 무애백차로 되살리기 위해 여러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원효대사의 무애백차에 담긴 애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무애 백차제 풍경. photo=김항룡 기자
참석한 내빈들이 헌다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장재진 동명대 교수는 축사를 통해 "무애 백차제는 '잊혀진 문화'를 복원하려는 염원이 모인 자리"라면서 "잊혀진 기장의 차 문화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회 원효대사 무애 백차제에 참석한 차인들과 내외빈 지역주민은 가을스런 날씨 속에서 이날 무애백차와 함께 차의 여유를 즐겼다.

원효수를 주변으로 마련된 찻자리에서 담소를 나누고 태평무와 학춤, 대금연주를 감상했다.장원차문화교류회 회원인 이지윤, 마니 씨 등은 무애백차 현대다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원효대사의 영정
무애백차 유래극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각박한 세상... 여유와 힐링, 교류의 수단으로 차 문화를 가까이 하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고사로 전해 내려오는 '기장의 잊혀진 차 문화'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 컨텐츠로 자리잡는 등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2회 원효대사 무애 백차제는 (사)장원차문화교류회와 천년고찰 장안사가 주관하고 기장문화원과 장우회, 장안읍이장단협의회, 홍S문화체험단, 용호성당, 화타오금지희 분산본원, 신농차학회, 청음차교류회, 해월차인회, 육우차문화교류회 등이 후원했다. 

photo=김항룡 기자
홍순미 홍S문화체험단장이 무애백차 유래극을 설명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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