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연극은 배우에게 특별한 행위...완성은 관객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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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연극은 배우에게 특별한 행위...완성은 관객 몫"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6.08.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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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가마골 김하영 대표와의 만남
극중 안데르센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김하영 대표의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지난 6일 장안 도예촌 내 위치한 안데르센극장은 재개관으로 들떠 있었다.
 
배우들은 1년여만에 다시찾은 관객을 위해, 관객들은 조금 멀지만 가족과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이곳 안데르센극장을 찾았다.
 
안데르센극장을 1년간 위탁운영하게 된 극단 가마골의 김하영 대표는 이날 1인다역으로 분주했다.
 
손님맞이와 공연 준비, 극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챙기는 일까지 꽤 분주해 보였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연극이라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행위예요.  그런 행위를 완성시키는 것은 바로 관객입니다."
 
김하영 대표는 안데르센극장 재개관작품인 '미운오리새끼' 공연에서 안데르센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
 
한 남자와 사랑을 나눴지만 신분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세탁부로 살아가는 여자의 역할을 실감나게 보여줬다. 신분사회의 모순을 풍자해 내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는 배우 김하영이 아닌 극단 대표 김하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얘기 중 잠시 잊고 있었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김하영 극단 가마골 대표. photo=김항룡 기자
"안데르센극장은 특징이 있어요. 어린이극을 전문으로 하지만 가족을 위한 곳이죠. 얘들을 극장에 맡겨두고 부모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곳과는 다른것 같아요."
 
안데르센극장은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자동차가 아니면 좀 접근하기가 힘들다. 연극을 보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와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김하영 대표에 따르면 극장에 올릴 작품 선택이나 운영방침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안데르센극장은 이번 주말을 포함 향후 1년간 상설공연 3편과 기획공연 4편을 보여줄 예정이다.
 
'인어공주', '눈의 여왕',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었던 '백석우화', '삼신할머니와 일곱아이', '스크루지' 등이 그것이다.
 
김하영 대표는 "주어진 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부족한 면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영 대표는 배우이자 연출가이다.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20대부터 극단생활을 했다.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를 연출했으며, 최근 작고한 극단 가마골 전 대표인 이윤주 대표와도 두터운 친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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